[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시장정비사업이 중단된 서울 영등포 양남시장에 주민을 위한 임시 주차장이 조성됐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양남시장 주변의 주차난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임시주차장 75면을 조성해 이달부터 거주자 우선 주차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거주자 우선 주차장을 이용하는 주민은 주야간 이용기준 월 4만원의 주차료를 내면 된다. 운영 수익금 가운데 운영비를 제외한 나머지 수익은 모두 양남시장조합에 지급된다.

이번에 조성된 임시주차장은 시장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건물을 철거한 후 방치된 총 1956.7㎡의 나대지 전체다. 서울시와 영등포구는 집 앞 마당이나 공터와 같은 놀고 있는 자투리땅을 주차장으로 설치할 경우 사업비를 지원하는 서울시 ‘자투리땅 활용 주차장 조성사업’을 시행해 사업을 추진했다. 시비와 구비는 각각 50%씩 투입됐다.

이를 위해 서울시, 영등포구, 양남시장정비사업조합은 주차장 조성에 대한 협의를 바탕으로 지난 7월 ‘양남시장정비사업 부지 내 주차장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남시장 거주자우선 주차장 모습 [사진=서울시]

시는 양남시장 부지를 주차장으로 조성함으로써 방치된 땅의 활용성을 높이고 주택가의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해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여기에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엔 재정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석 삼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등포구 양평동에 있는 양남시장은 물리적 환경 노후화로 경쟁력이 결여돼 시장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능을 상실한 상업기반시설(상업시설·공동이용시설·편의시설·주차장 등)과 정비기반시설(도로 등)을 정비하고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내용이다. 기존 시장을 대체할 매장 면적 3000㎡ 이상의 대규모 점포가 포함된 건축물을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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