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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글로벌 플랫폼화·대중성 다 잡을까

기사입력 : 2019년09월05일 15:51

최종수정 : 2019년09월05일 15:51

7일~11월 10일까지 65일간 개최
'집합도시' 주제…DDP서 '주제전', 돈의문박물관마을서 '도시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글로벌 플랫폼화와 대중성, 두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정에 있다.”

임재용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은 2회를 맞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나아가야할 길에 대해 위와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전시관 2019.09.05 89hklee@newspim.com

2회를 이어가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오는 7일 막을 올려 11월 10일까지 65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세운상가, 서울역사박물관 등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다.

올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주제는 ‘집합도시’다. ‘집합도시’는 천연자원, 도시 인프라, 교통, 정치, 문화 등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모여 하나의 모습을 갖춘 도시를 뜻한다. 도시는 공간적, 시간적, 사회적 환경의 상호작용이 만드는 집합체다. 이번 비엔날레는 ‘도시전’과 ‘주제전’으로 나눠 ‘집합도시’를 주제로 세계 각국의 건축가들이 연구하고 분석하고 해석한 결과물을 소개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프란시스코 사닌 총감독 2019.09.05 89hklee@newspim.com

개막을 이틀 앞두고 임재용, 프란시스코 사닌 총감독이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취재진과 마주했다. 임재용 총감독은 “지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평가가 ‘어렵다’였다. 대중성과 전문성을 공존하게 구성하는 것은 참 어렵다. 너무 쉬우면 ‘이것밖에 안되냐’는 말이 나오고 또 어려우면 ‘너무 어렵다’는 불만을 내뱉는다”고 말했다.

이어 “비엔날레이기 때문에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해야한다. 또, 대중성도 확보해야하는데 이는 시민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에서 느낄 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카데믹한 내용이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찬찬히 둘러보면 이해할 수 있을 거다. 이 과정을 접해보는 것도 또하나의 경험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DDP에서 열리는 주제전에 대해 설명하는 프란시스코 사닌 총감독 2019.09.05 89hklee@newspim.com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전시관, 디자인 둘레길에서 펼쳐지는 ‘주제전’은 ‘집합도시’에 대한 학술적 정보와 도시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만한 대안을 열거한다. 프란시스코 사닌은 주제전에 대해 “커뮤니티를 만드는 과정, 집합도시를 연구한 과정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43개 팀이 참여했고, 전 대륙의 건축가들이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어 “건축가들이 사무실에서 어떤 디자인을 하고 있는지, 새로운 주거 환경에 대한 제안, 도시화가 경제적으로 미치는 문제, 환경 현상에 대한 비평을 담고 있다”고 부연했다.

주제전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은 바스 프리센 작가가 합천 해인사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팔만대장경’을 직접 촬영하고 실제 사이즈(2m x 3m, 3장)로 현상한 ‘이미지와 건축 #11:팔만대장경’이다. 또 한국 ‘찜질방’ 문화에 착안해 새로운 유형의 미래 거주모델에 대한고민을 패널로 표현한 ‘집 없는 문명’도 흥미롭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전시관 2019.09.05 89hklee@newspim.com

돈의문박물관마을에 전시되는 도시전에는 47개국 80개 도시가 참여했다. 이 전시를 기획한 임동우 큐레이터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글로벌 사우스’적인 특징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비엔날레가 서양중심이라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글로벌 사우스적이다. 베네수엘라, 뉴질랜드 등 다양한 국가에서 건축가들이 참여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집합도시’를 주제로 80개가 넘는 도시에서 온 건축가들이 참여해 발표한 연구한 결과는 다양했다. 공간적, 사회적, 시간적 해석 등 관점은 여러가지였다”면서 “이 통계를 10개의 주제로 나눌 수 있었고, 결국 도시는 모두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돈의문박물관마을 전시관에는 멕시코시티 출신 작가 에드위나 포트로카레로가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기 위해 설치한 ‘빅 이퀄라이저’가 눈길을 끈다. 쇼파, 테이블 등 꾸며진 방에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장치가 설치돼 관람객은 지진의 위협을 몸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전시장 전경 2019.09.05 89hklee@newspim.com

또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의 건축가 셀레스테 올라퀴아가의 ‘엘 엘리코이데:상점에서 감옥으로’는 정권의 변화로 대형 상업시설이 정치범을 수용하는 감옥이 된 사례를 담고 있어 시선을 끈다.

이를 비롯해 마을 속에 숨은 작품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도시의 풍경과 공간을 이어주는 계단 형식 작품인 라피 세갈 A+U의  ‘정원 도시의 계단’을 비롯해 도시 공간에서 놀이의 필요성을 제안하는 줄리아 잼로직, 코렌 캠프스터의  ‘알도의 구상:사회적 인프라’ 등이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전시 작품.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건축가 셀레스테 올라퀴아가의 ‘엘 엘리코이데:상점에서 감옥으로’, 라피 세갈 A+U의  ‘정원 도시의 계단’, 줄리아 잼로직, 코렌 캠프스터의  ‘알도의 구상:사회적 인프라’ (위로부터)2019.09.05 89hklee@newspim.com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각계각층의 명사·전문가가 들려주는 ‘비엔날레 강연’과 게임, 만들기, 토론으로 도시·건축 전시를 이해하는 ‘전시연계 프로그램’, 도시전의 80개 도시 중 흥미로웠던 도시를 선택해 탐구하는 ‘어린이 건축학교’, 제11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와 연계한 ‘영화상영’, 성수동과 을지로 등 도심 곳곳의 11개 이색코스를 전문도슨트 해설과 함께 누비는 ‘집합도시 서울투어’ 등이 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시민들에게는 다소 어렵고, 난해할 수 있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에 2년 전 선보인 제1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도 보완점이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쏠렸다. 그럼에도 2회에 전세계 80여개 도시에서 참가한 건축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도시 문제의 해법과 건축의 역할을 논하는 세계적인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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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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