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北 도운 러시아인 등 최소 22명 제재대상 지정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미국 의회조사국은 최근 공개한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부과된 제재 내용을 상세히 다뤘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보고서는 2017년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등 대북제재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무역, 금융 거래 등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러시아인 등 최소 22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보스토크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지난 4월 2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해군기념관 헌화식 행사에 참석했다. 2019.04.26 |
보고서는 또 2017년 미 대통령 행정명령 13722호에 따라 북한과 석유를 불법 거래한 러시아인 등 개인 7명,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지원에 연루된 북한 업체에 금속 등 자재를 제공한 혐의가 있는 4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적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불법적인 선박 간 환적을 통해 북한에 석유를 공급한 혐의로 개인 10명을 제재 대상으로 추가한 사실을 알리며, 최근에는 지난 6월 북한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로 러시아 기관을 제재 대상에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를 향한 제재 사례를 열거한 것은 사실상 러시아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보고서는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인들은 미국 금융시스템 접근은 물론 미국 기업들과의 거래도 금지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과 일부 핵시설 폐쇄에 대한 상응 조치로 대북 제재 완화를 주장해오고 있다.
두 나라는 지난해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의 제재 이행 중간보고서 채택을 막아 미국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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