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文대통령 효과', 필승코리아펀드 100억 돌파

기사입력 : 2019년09월02일 11:44

최종수정 : 2019년09월02일 11:44

일일 1~2억 유입, 대통령 가입후 20억~30억 가입
운용인령 22명 투입…농협금융도 전사적 지원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필승코리아펀드'가 출시 보름 만에 판매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주식형펀드 인기가 시들한 것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성과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한 후 판매액이 10배 이상 뛰면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2일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NH아문디 필승코리아 주식형펀드' 가입액은 401억원(지난 29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농협 계열사들이 초기 투자금으로 낸 300억원을 제외하면 개인 판매 금액이 100억원을 넘어선 것. 이 상품은 지난 14일 출시 이후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KB증권에서 판매되고 있다.

필승코리아펀드는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성장성을 갖춘 기업을 핵심종목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주변종목으로 보고 투자하는 상품이다. 핵심종목은 일본 수출 규제 등으로 국산화를 추진하면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으로 투자 비중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주변종목은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하며 경기와 무관한 우량기업으로 투자 비중은 40% 이하다. 이를 통해 자금 운용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추구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핑승코리아 펀드를 가입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번 흥행에는 문재인 대통령 효과가 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NH농협은행 본점을 직접 방문해 필승코리아펀드에 가입했다.

출시 직후 하루 평균 가입액이 1억~2억원에 그쳤으나, 문 대통령이 가입한 이후부터 매일 20억~30억원씩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문 대통령 이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정치권 인사들이 가입에 동참하면서 마케팅 효과는 더욱 커지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연초부터 주식형 펀드 시장에서 자금이 계속 빠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이라며 "가입계좌가 1만좌에 육박해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펀드 운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체 리서치 연구원 8명에 주식운용2본부 8명, 주식운용1본부 6명 등 22명이 팀 형식으로 운용에 참여한다.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는 낮췄다. 공모 주식형 펀드의 운용보수는 평균 0.8% 가량인데 이를 0.5%로 낮췄다. 이중 절반은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기초과학 분야 발전을 위한 장학금 등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이는 조 단위로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 운용보수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농협금융에서도 전사적인 지원을 보태고 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을 비롯해 이대훈 농협은행장,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대표,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 등 계열사 대표와 주요 임원, 임직원들의 가입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펀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시작하는 등 마케팅에도 나섰다.

문 대통령 가입으로 관심을 받고 있지만 통일펀드, 녹생성장펀드 등 정책형 상품이 초기 반짝 흥행에 그쳤던 만큼 애국펀드보다는 산업지형 변화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승부하겠다는 설명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 "국내 부품소재 기업들이 국산화에 성공하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어 투자 기회로 보고 있다"며 "애국보다는 산업지형 변화에 초점을 맞춰 가능성 있는 기업을 선별하고 수익성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