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안구펀 올 들어 주가 상승폭 179.5%으로 집계
돼지 출하두수 증가 및 돈육가격 상승에 실적 개선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양돈업계 '대장주'로 꼽히는 무위안구펀(牧原股份)이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매체 제멘(界面)에 따르면, 무위안구펀(002714.SZ)의 주가는 올 들어 179.57% 급등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세는 지속적인 중국 내 돈육 가격 상승세에 따른 매출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업체의 매출은 지난 3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매출은 2016년 56억위안에서 지난 2018년 133억 8800만위안을 기록, 3년간 2배이상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무위안구펀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9.87% 증가한 71억 6000만위안을 기록했다. 돼지 생체 판매량은 전년비 22.58% 늘어난 581만 5000만 마리에 달했다.
다만 순이익은 1억 5600만위안 손실을 기록, 적자로 전환됐다. 회사측은 상반기 순이익 적자 전환이 돼지 사육 시설 증축에 따른 투자비용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인허(银河)증권은 “무위안구펀은 돼지 출하두수 증가와 함께 돈육 가격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지난 2014년 1월 선전 거래소에 상장된 무위안구펀은 사료 가공,돼지 사육, 종돈(種豚)사육, 육류 가공 등을 포함한 양돈 분야 수직계열화를 실현한 중국 최대 양돈기업이다.
육류 가공 공장 [사진=바이두] |
한편 아프리가돼지열병 확산으로 올 상반기 돈육 생산량은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돼지 출하두수는 전년비 2075만 마리가 감소한 3억 1300만 마리를 기록했다. 돈육 생산량도 동기대비 5.5% 줄어든 2470만톤으로 집계됐다. 6월말 기준 돼지 사육두수는 전년대비 15% 감소한 3억 4800만마리로 조사됐다.
돈육 가격도 출렁거리고 있다. 농촌농업부 통계에 따르면, 돼지고기 가격(kg당)은 지난 4~5월 약 15원에서 8월 들어 25위안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