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베트남 재생가능 에너지 사업에 해외투자가 잇따르고 있다고 29일 지지통신이 VN익스프레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베트남의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정부가 재생가능 에너지 사업 규제를 완화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대기업 '아보이티스'의 발전부문 계열사 아보이티스 파워사는 최근 '메콩윈드'사를 4600만달러에 인수했다. 메콩윈드는 베트남 닌투언성에 39.4㎽(메가와트)급 풍력발전 시설을 운영하는 회사다.
일본의 재생가능 에너지 개발기업인 '파시피코 에너지'도 지난 6월 빈투언성 중부에 40MWp(메가와트피크)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의 투자펀드 드래곤 캐피탈도 해당 발전시설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롱안성에서는 6월 'BCG-CME 롱안1' 태양광 발전시설이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 시설은 오만 투자펀드의 투자를 받은 베트남 '반부 캐피탈'이 약 4700만달러를 들여 건설했다.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그랜트 소튼이 5월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재생가능 에너지는 올해 선호되는 투자분야에서 △핀테크 △교육에 이은 3위로 꼽혔다. 이는 2018년(10위)에 비해 순위가 크게 상승한 것이다.
이처럼 투자가 잇따르는 배경에는 급증하는 전력수요가 있다. 베트남은 오는 2020년대 전반부터 전력 부족이 예상된다.
베트남 정부도 이에 대비해, 오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서비스를 진행하겠다는 '국가전력개발계획'을 내걸고 있다. 연장선상에서 재생가능 에너지 개발사업에 세제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그랜트소튼 측은 "앞으로 베트남 재생가능 에너지 분야에 투자 안건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트남 박 리우에 위치한 풍력 발전소에 설치된 풍차 터빈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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