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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60일 지정생존자' 지진희 "달라서 아름다웠던 장이 완성됐죠"

기사입력 : 2019년08월29일 16:00

최종수정 : 2019년08월29일 16:0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번 작품에서는 주변 인물들의 상황이 정말 중요했어요. 그런데 다들 너무 잘해줬죠. 모두의 연기 스타일이 달라서 좋았고, 그래서 아름다웠죠. 잘 어우러져서 풍성해졌다고 생각해요.”

배우 지진희가 tvN ‘60일 지정생존자’를 통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의 임무를 끝냈다. 박무진의 60일간의 고군분투기를, 그리고 롤타이틀을 누구보다 완벽하게 소화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최근 종영한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의 주연 배우 지진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8.22 alwaysame@newspim.com

“이번 현장은 너무 좋았어요. 제가 지금까지 꽤나 오랜 시간 찍었지만, 매번 이런 환경이길 바랐거든요. 저 말고도 다른 배우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완벽하게 소화를 해줘서, 지금까지도 너무 고마워요. 이 작품은 선과 악이 대결하는 게 아니라, 박무진이라는 사람을 둘러싸고 많은 일들이 발생하면서 성장하는 드라마에요. 그래서 모두가 함께 연기하는 장을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다들 너무 잘해줬어요. 각자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아름다운 결과를 만들었죠. 달라서 아름다웠고, 그래서 조화롭고 좋았죠. 이번 작품은.”

지진희는 앞서 설명한대로 환경부 장관이지만, 국회의사당에 갑작스레 폭탄테러가 발생해 대통령의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그 자리를 임시로 채우는 박무진을 맡았다. 이 역할에 적임자는 본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지만, 거기엔 나름의 부담도 있었다.

“원작 미드를 보면서 한국에서 하면 저 역할에 누가 어울릴지 생각해봤어요. 그런데 저더라고요. 하하. 그때 생각은 그저 하고 싶다는 마음이었고, 촬영을 할 때는 조금 결이 달라졌어요. ‘내가 곧 박무진이다’는 최면을 걸면서 했어요. 그런 마음을 갖지 않고는 임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작품에 파고들 시간적 여유도 없어서, ‘박무진은 나야, 내가 곧 박무진이고’라고 생각하고 가는 것뿐이었어요. 박무진은 누가 했어도 잘했을 것 같지만, 그래도 제가 해야 될 것 같아요(웃음).”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최근 종영한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의 주연 배우 지진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8.22 alwaysame@newspim.com

원작 드라마의 ‘정치’라는 큰 콘셉트는 한국의 정서로 모두 바꿨다. 실제로 국민들이 겪었을 사건사고들이 곳곳에 녹아있었다. 연기를 하면서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갔을 법도 했지만, 지진희는 철두철미한 모습을 보였다.

“박무진은 정치 감각도, 정치적 신념도 없는 사람이에요. 오직 데이터와 근거 중심의 과학적 사고방식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죠. 여기에만 맞춰서 연기를 하면 되니까 어렵지 않았어요. 덕분에 더욱 깔끔하게 연기할 수 있었고요. 저와 박무진 사이에서 고민을 한 적도 없어요(웃음). 오히려 박무진은 법 제도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하면 되니까 좋았어요.”

‘60일 지정생존자’를 통해 가끔은 답답하고 어수룩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리더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홀렸다. 그리고 지진희 역시 진정한 ‘리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최근 종영한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의 주연 배우 지진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8.22 alwaysame@newspim.com

“수직이 아닌, 수평구조여야 된다고 생각해요. 어렸을 때부터 ‘인간은 평등하다’고 배우는데, 사회에 나와 보면 그게 아니더라고요. 거기서 엄청난 괴리감을 느꼈어요. 한 번은 해외에서 영화를 찍은 적이 있는데, 그 현장에서는 감독이 본인 할 일을 다 스스로 하더라고요. 커피도 직접 타먹고. 완벽한 수평구조였죠. 그걸 보고 저는 너무 속상했어요. 하지만 이걸 깨기엔 제약이 많고, 여기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너무 안타까운 거예요. 그래서 리더만큼은 수평적인 생각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드라마가 종영함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시즌2에 대한 요구가 빗발쳤다. 이러한 성원과 높은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은 생각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진희는 “정치드라마 치고 많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20대들이 많이 봤다고 하더라고요. 의아하기도 하고 정말 고마운 일이죠. 드라마가 밤 9시 30분에 방송됐는데, 이 시간대에 뭘 본다는 게 쉽지 않아요. 그런데도 많이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그리고 넷플릭스에서도 방송됐는데, 외국인들도 많이 봤다더라고요. 시즌제도 많이 원하시는데,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애절하고 절실하게, 열광적으로 시즌2를 외쳐주신다면, 못할 것도 없을 것 같네요. 하하.”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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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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