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열대성 폭풍 도리안이 허리케인으로 격상됐다.
다음주 초반까지 세력을 강화하면서 플로리다를 포함한 미국 남동부 지역을 강타할 전망이다.
지난 2017년 허리케인 마리아와 흡사한 피해를 일으킬 것으로 보여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 위성사진에 나타난 베네수엘라 해안 위 열대 폭풍 ‘도리안’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28일(현지시각)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열대성 폭풍 도리안이 카테고리 1 허리케인으로 강화됐다고 발표했다.
열대성 폭풍은 최고 풍속이 시속 120km를 넘어설 때 허리케인으로 격상된다. 도리안은 세력을 강화한 한편 빠르게 미국 본토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를 지난 도리안은 푸에르토 리코를 거쳐 주말이면 플로리다와 노스 캐롤라이나를 중심으로 미국 남동부 지역까지 강타할 전망이다.
NHC는 도리안이 미국 남동부로 이동하는 사이 세력을 카테고리 3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도리안은 푸에르토 리코에만 최대 8인치의 폭우를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학교와 관공서가 폐쇄됐고, 피해 주민들을 위한 대피처가 마련됐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샌드백을 쌓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 대응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 2017년 푸에르토 리코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마리아는 카테고리 4로, 3000여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붕괴되거나 훼손된 가옥도 3만건을 웃돌았다. 2년 전 피해가 복구되기도 전에 재차 닥친 허리케인에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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