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올 여름 서울시내 공공공사 건설현장은 폭염을 피해 안전한 공사 진행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각 건설현장에서 폭염예보와 함께 더위 수준별로 근로자 안전을 위한 안전수칙이 신속히 이뤄져서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기상청에서 실시한 폭염 영향예보제(관심·주의·경고·위험)를 시가 발주한 건설현장에 도입해 폭염 예비단계부터 근로자 안전에 유의토록 한 결과 열사병과 같은 폭염에 의한 건설 근로자 인명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건설현장에도 공식적인 폭염특보(주의보·경보)만 적용했다. 하지만 올해 여름부터는 예비단계인 폭염관심단계에서부터 폭염을 대비한 공사현장에 살수량 증대, 그늘막 설치, 대형선풍기 설치, 에어컨 설치, 냉수기 설치하는 것은 물론, 온열질환자 사전확인, 안전교육 등을 실시토록했다. 폭염특보 예비단계부터 건설공사장과의 신속한 기상정보 공유 및 보고체계를 유지한다.
혹서기 근로자 휴게실 및 근로자 쉼터 그늘막 [사진=서울시] |
폭염특보 발령시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최고 기온이 35℃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는 폭염경보시 실외작업 중지, 실내작업으로 전환하고 38℃이상인 경우는 실내외 작업 등 모든 공사를 중단하도록 기준을 마련하는 등 폭염으로부터 건설근로자 보호를 위한 기준을 한층 강화했다.
시는 5월 폭염대비 사전 현장점검을 실시한데 이어 7월에는 준비실태 현장점검, 7월말부터 8월말까지를 혹서기 폭염 집중점검 기간으로 설정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공사장별 3회 이상 수시 점검하고 이 결과에 따라 미비점을 보완하도록 했다.
폭염경보는 이달 말까지 13회 발령돼 서울시 발주 60개 건설현장 4604명의 근로자 중 962명이 실내작업으로 전환했다. 3642명은 오후 2시부터 5시에 실외작업을 중지했다. 폭염주의보는 16회 발령됐다.
김승원 서울시 시설국장은 “올 여름 폭염대비 사전 준비와 건설공사장 현장점검 강화 그리고 ‘폭염 영향예보’ 도입에 따라 열사병을 비롯한 폭염으로 인한 근로자 인명사고가 발생한 공사장은 한 곳도 없었다"며 "폭염특보 발령시 건설현장 여건에 맞는 작업계획을 변경하는 것과 같이 건설근로자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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