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영부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알게 됐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백악관이 해명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그의 아내에 김 위원장과 강력한 관계의 상세한 요소를 포함한 많은 사안들을 털어놓는다. 영부인은 김 위원장을 만난 적이 없다. 대통령은 그저 그(멜라니아 여사) 역시 김 위원장을 알게 된 것처럼 느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같은날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이란에 관한 질문에 답변을 하던 도중 북한을 잠시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또 북한 문제, 내가 잘 알게 되고 영부인도 알게 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관해서 그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국가를 보유한 사람이다. 영부인도 이에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회담에서였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 역시 동행하고 싶어 했지만 그의 주치의가 한달 간 장거리 비행은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때도 멜라니아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지난 6월 30일 비무장지대(DMZ)에서의 북·미 깜짝 회동 때에는 그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사위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상임고문이 동행했다.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영부인이 G7 정상회의가 개최된 프랑스 비아리츠의 한 해변가에서 서퍼들과 회동하고 있다. 2019.08.26.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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