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 여파 상승 마감
대출금리 호가제도 변경 등 유동성 개선 신호
“경기 부양 기대감·감세효과로 상승 여지 충분”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전날 급등세를 보인 중국 증시와 관련,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로고=NH투자증권] |
NH투자증권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 등 투자심리 개선으로 중국 증시가 급등했다고 밝혔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00억 달러 중국산(産) 제품에 대한 관세가 일부 유예된 데 이어 화웨이 제품 수출입 규제도 3개월 가량 늦춰지는 등 미·중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이 재부각됐다”며 “역내외 위안화 환율이 안정되고, 중국 정부 차원의 지수 관리 모드가 전개되며 19일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날 중국 주식시장은 상해종합지수가 2.1%, 선전성분지수가 3%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농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컴퓨터, 통신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유동성 환경 개선 역시 호재가 됐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16일 리커창 총리가 연내 중소기업들의 실질대출금리를 최소 100bp(1bp=0.01%) 인하할 것이라고 언급하자 인민은행이 대출금리 호가제도 변경을 발표했다”며 “이는 실제 대출금리 인하 효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아울러 여전히 유효한 부양책 기대감과 감세효과 등을 고려할 때 지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부동산 시장의 자금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치세(한국의 부가가치세) 인하 정책도 지속되고 있다”며 “자금을 실물경제로 유입되는 경로가 열린 만큼 정책 여지가 남아 있는 공개시장조작(OMO) 금리 인하 및 지급준비율 인하도 시행 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2분기 실적 호조 및 하반기 실적 개선 등이 기대되는 정보기술, 헬스키어를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