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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맘마미아!', 가장 관객친화적인 뮤지컬…입문자 위한 최선의 선택

기사입력 : 2019년08월17일 07:36

최종수정 : 2019년08월27일 11:1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맘마미아!'가 한국에서 15년째 흥행 몰이 중이다. 지난 2004년 초연 이후, 올해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뮤지컬 사상 두 번째로 최단 기간, 최다 관객을 모은 작품으로 우뚝 섰다.

현재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맘마미아!'는 중·장년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아바의 음악’과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모녀 관계, 우정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최정원, 신영숙, 루나, 이수빈, 홍지민, 김영주, 박준면, 김정민, 이현우, 성기윤 등 캐스팅부터 대사 하나 하나에서 '관객 친화적'인 노력이 묻어난다. 그 덕에 '관객이 사랑하는' 뮤지컬로 연일 승승장구 중이다.

◆ 누구나 공감되는 '여성서사'…익숙한 얼굴+유머코드로 흥행발판 마련

극중 도나(신영숙)와 그리스의 한 섬에서 펜션을 운영 중인 소피(루나)는 나이 스무살에 결혼을 결심하며 얼굴도 모르는 아빠 후보 셋에게 엄마 몰래 편지를 보낸다. 그렇게 샘(김정민), 해리(이현우), 빌(호산)이 섬을 찾아오고, 도나는 과거 사랑의 기억에 혼란스러워한다. 소피는 자신의 철없는 짓으로 의도치 않게 엄마 도나에게 상처를 주고, 모녀의 갈등이 시작된다.

영국 웨스트엔드 뮤지컬 원작의 영화로도 모두에게 친숙한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 더욱 친숙한 얼굴들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TV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루나, 홍지민, 박준면, 김정민, 이현우 등은 등장부터 객석에 친숙함을 선사하며 마음의 장벽을 허문다. 가창력으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검증된 출연자들이기에 더 믿음직스럽다.

도나 역의 신영숙은 이번이 두 번째 출연인데다 올해만 '엘리자벳' '엑스칼리버'를 거쳐온, 셀 수 없이 많은 대작에서 이미 명성을 입증한 베테랑이다. 때로는 시원하게, 또 쫀득하게 귀를 감싸는 그의 보컬은 '맘마미아!'의 흥행을 보장하는 강력한 무기다. 루나의 안정적인 연기는 물론, 섹시중년 타냐 역의 홍지민, 로지 역의 박준면은 매 신에서 찰떡같은 애드리브와 연기, 뛰어난 가창력으로 객석을 지배한다.

◆ 과도한 익숙함, 몰입 해치지만…완성도 채우는 20년 노하우

'맘마미아!'에서 캐스팅 단계부터 의도한 대로, 대중매체에서 익숙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순간 객석은 반가움으로 들썩인다. 하지만 대사마다, 모든 넘버마다 존재 자체로 웃음을 유발하는 배우라면 굳이 기용했어야 했는지 의문이 남는다. 도나와 샘의 중요한 감정신에서 키득거리는 다 큰 어른들이 전체 관람 분위기를 해치는 지경이라면 실패한 캐스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무대 역시 대극장 뮤지컬이라고 보기엔 과도하게 단순한 면이 있다. 라이센스 극이라는 한계를 감안하고 보더라도, 미술적인 측면이나 무대 장치의 활용을 고려할 때 도무지 만족스럽지 않다. 마치 소극장 뮤지컬을 대극장으로 옮겨서 보는 듯한 착각이 드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맘마미아!'가 빛나는 이유는 모든 배우들의 공이다. 주역부터 앙상블까지 누구 하나 구멍이 없다. 적은 무대장치 덕에 앙상블들의 수준급 군무는 더욱 빛을 발하고 극 내내 흥이 멈출 틈이 없다. 뜨겁게 달궈진 객석에서는 커튼콜때 모두가 일어나 함께 춤추는 장관도 펼쳐진다. 누가 뭐래도, 중·장년의 뮤지컬 입문자에겐 이만큼 제격인 뮤지컬이 없다. 오는 9월 14일까지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사진=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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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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