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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광복절 앞두고 ‘한국’&‘크로사’ 주의보 동시 발동

기사입력 : 2019년08월14일 16:41

최종수정 : 2019년08월14일 17:17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이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두 가지 주의보를 발동했다. 하나는 광복절을 맞아 반일 감정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우려되는 한국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광복절 당일 일본 규슈(九州)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태풍 ‘크로사’ 주의보이다.

제10호 태풍 ‘크로사’ 예상 경로 갈무리 [사진=기상청]

◆ 반일 집회·시위 등 '한국 주의보' 발동

일본 정부는 지난 12일 한국 정부가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사실 상의 보복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 언론들도 “한일 관계 악화를 피할 수 없다”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며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본 뒤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큰 영향은 없다. 소란피울 일이 아니다”라며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외무부 부대신도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의 조치가) 어떤 이유에서 내려졌는지 세부적으로 확인할 것”이라면서도 “한국에서 일본으로 들어오는 민감한 전략물자는 거의 없지 않나?”라고 별 영향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 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집회 및 시위가 확대될 것을 우려해 자국민에게 여행 등 ‘한국 주의보’를 발동했다.

외무성은 13일 홈페이지에 ‘한국 광복절 즈음 일본 관련 시위·집회에 관한 주의 환기’라는 제목의 현장 정보를 게시했다.

외무성은 “광복절 즈음 한국 전역에서 일본 관련 시위 및 집회가 열릴 예정이니, 최신 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시위가 열리는 장소에는 접근하지 않는 등 신중히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서울과 부산 등에서 일본 관련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한국 체류 및 방문 예정이거나 체류 중인 국민은 시위가 벌어지는 장소는 피하고 신중히 행동하도록 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외무성은 지난 4일에도 한국에서 반일 시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자국민에게 여행 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3차 촛불문화제'에서 시민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2019.08.03 leehs@newspim.com

태풍 크로사’ 15상륙...강풍·폭우 피해 우려

태풍 크로사는 ‘초대형’에서 ‘대형’으로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일본 열도로 접근하고 있다. 광복절인 15일 새벽, 규슈 지역에 상륙한 뒤 서일본 지역을 관통해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에 따라 1200㎜가 넘는 폭우가 내리고 폭풍에 가까운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사태나 하천 범람, 가옥 침수, 강풍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대형 태풍 '크로사'가 일본 열도의 남부 규슈(九州) 지역에 접근하면서 높은 파도가 미야자키(宮崎) 해안을 강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이날은 ‘오봉’(우리의 추석)을 맞아 고향에 다녀오거나 휴가를 떠났다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신칸센 운행 중단, 고속도로 통제, 항공편 결항 등 귀경 행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JR서일본은 산요(山陽)신칸센 등 규슈 지역을 운행하는 신칸센의 운행을 15일 종일 중단하거나 일부 구간에서는 편수를 대폭 줄여 운행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이용객이 많은 시기인 만큼 혼란을 피하기 위해 조기에 운행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들도 14일 오전 시점에서 국내선을 중심으로 166편의 결항을 결정했으며, 15일에도 56편의 항공기 운항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항공 각사는 “앞으로 결항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며, 최신 정보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태풍으로 인해 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축제 ‘아와오도리(阿波おどり)’도 중단됐다. 아와오도리는 매년 8월 12일에서 15일까지 일본 도쿠시마(徳島)현에서 개최되는 민속 무용 축제다.

축제 실행위원회는 태풍이 접근해 옴에 따라 14일 공연을 취소했으며, 15일 공연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와오도리가 이틀간에 걸쳐 공연이 취소된 것은 1996년 이후 23년 만의 일이다.

400년의 전통을 가진 '아와오도리(阿波おどり)'가 12일 개막했다.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태풍 앞두고 日 열도 펄펄 끓어...니가타 40.3도

태풍 상륙을 앞두고 더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일본 열도는 펄펄 끓고 있다. 북서부 니가타(新潟)현 조에쓰(上越)시에서는 14일 한낮 수은주가 40.3도까지 치솟으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40도를 넘겼다.

기상청은 “일본으로 접근하고 있는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더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각지에서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며 “특히 동해 쪽에서는 푄 현상이 발생해 기온이 대폭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에쓰시 외에도 니가타현 산조(三条)시 39.5도, 야마구치(山口)현 야마구치시 38도, 돗토리(鳥取)현 톳토리시 37.8도, 효고(兵庫)현 후쿠사키(福崎)초 37.3도 등 각지에서 기온이 치솟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빠져나간 후에도 도쿄를 비롯한 간토(関東) 지역 등에서 40도 전후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며, 열사병 등 온열 질환에 특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태풍 상륙을 앞두고 니가타에서 한낮 수은주가 40.3도까지 치솟는 등 일본 열도가 펄펄 끓고 있다.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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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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