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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국산화 기술, 사업화 절실"..대기업 "정부 장기 로드맵 필요"

기사입력 : 2019년08월13일 18:09

최종수정 : 2019년08월17일 16:29

13일 '분업적 협력 생태계 조성 위한 대·중소기업 간담회'
중소기업 "중기부,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장기 투자"
대기업 "정부부처의 일원화된 지원‧대응체계 필요"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일본 수출 규제라는 위기가 기회가 되도록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장기 투자를 확대해야 합니다. 이미 국산화를 완성한 기술에 대한 관심과 판로 개척 지원도 필요합니다."

13일 '분업적 협력 생태계 조성 위한 대·중소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들은 국산화 및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많으나, 시장에서 인정받고 사업화하기 힘든 실정이므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장기 투자하고, 국산화를 완성한 기술의 사업화도 지원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가 개최한 '분업적 협력 생태계 조성 위한 대·중소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들은 국산화를 완성한 기술의 사업화도 지원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2019.08.13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이날 간담회에서 이경환 제이트리 대표는 "우리는 비메모리 반도체용 웨이퍼를 생산하는데, 반도체 웨이퍼용 CMP 슬러리에 들어가는 고순도 콜로이달 실라카졸은 모두 일본에서 수입한다"며 "국내 슬러리 생산 업계 모두 일본에서 해당 제품을 수입하기 때문에 시급한 국산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남기수 에스앤에스텍 부사장은 "일본업체가 독과점으로 보유 중인 블랭크 마스크 소재의 경우, 국산화를 위한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내 수요업체인 대기업 및 공급업체인 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R&D와 장비, 인력투자를 위해 자금과 인력지원이 절실한 만큼, 수요-공급 기업 간 실질적인 교류 협력을 위해 산업분야별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기현 미경테크 대표는 "중기부 주도로 우수 기술 발굴 TF를 구성해 대기업과 동반 성장에 활용될 수 있는 제품인지 평가하고 사업화를 지원해야 한다"며 "해당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직접 대면해 기술력을 평가받고, 대기업이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구할 수 있는 시장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가 개최한 '분업적 협력 생태계 조성 위한 대·중소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들은 국산화를 완성한 기술의 사업화도 지원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2019.08.13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대기업들은 수입 다변화와 국산화에 대해 이번 일본 수출 규제를 계기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며, 이에 대한 정부의 일괄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양재훈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안정적인 산업 생태계 구축에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가 필수적이나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추진이 어렵다"며 "국가 주도의 장기 발전 로드맵을 기반으로 기업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양진모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자동차의 경우 수입 품목의 대부분이 협력사와 협력 개발을 통해 이루어진다"며 "기업의 부품 국산화와 연구개발에 대한 세제 및 금융지원 정책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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