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김동엽 교수 “北, 中 ‘WS-2’ 기반 신형 방사포 개발한 듯…파괴력‧정확도 ↑”

기사입력 : 2019년08월01일 18:31

최종수정 : 2019년08월01일 18:31

김동엽 경남대 교수, 北 발사체 “방사포” 주장
“조선중앙TV 공개 영상 보면 미사일 아닌 방사포인 듯”
“北, 미사일 쏘고 방사포라고 할 리 없어…北 체제서 불가능”
“北, 2016년부터 신형 방사포 개발한 듯…300mm인지는 불확실”
“사거리 250km면 우리 군 비행장‧F-35 표적될 수도”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 7월 31일 발사된 북한의 발사체를 놓고 한‧미-북한 간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1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미사일이 아닌 방사포가 맞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현재까지 한미 정보당국이 공동 분석 결과, 북한이 7월 31일 발사한 것이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비행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한 것을 정면 반박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 달 31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 보도를 통해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이동식발사대(TEL)로 추정되는 발사대의 모습. 북한 매체는 제원이 공개되는 걸 막기 위해 이를 모자이크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같은 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을 통해 “7월 31일의 발사체는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주장한 것을 부인했다.

합참은 발사체 발사 당일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는데, 북한 관영매체에서 “탄도미사일이 아닌 신형 방사포”라고 주장한 뒤에도 입장을 바꾸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북한이 사진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7월 31일 발사체는) 미사일이 아닌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교수는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방사포라고 (거짓으로) 말할 리는 없다”며 “북한 체제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지지도한 무기 시험 발사를 보도하면서 미국이나 남한을 헷갈리게 하고 고민하게 만들려고 다른 것으로 바꾸어 보도하는 짓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특히 시험발사를 실패해 놓고 성공했다고 하는 것은 할 수 없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신형 방사포 시험발사는) 성공한 시험 발사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 달 31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 보도를 통해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김 교수는 이 같이 주장하면서 북한이 이날 오후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한 7월 31일 발사체 발사 영상을 캡처한 화면을 함께 게시했다.

김 교수가 게시한 사진을 보면 매우 흐릿해서 정확한 제원 등을 확인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이동식발사대(TEL)로 추정되는 발사대 부분은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사진을 보니 미사일이 아닌 방사포인 것이 확실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김 교수는 “이번 신형 방사포는 기존 300mm 방사포의 단순 개량형이 아닌 새로운 것일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이 오늘 관영매체를 통해 언급한 것을 보면 북한의 신형 방사포가 중국의 ‘WS-2’ 방사포와 발사관 모양 등이 유사하고 유도기능까지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의 보도에서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가 제시한 무력건설 포병현대화 전략적 방침에 따라 단기간 내에 지상군사작전의 주역을 맡게 될 신형조종방사탄을 개발하고 첫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그 말은 2016년 이후 (신형 방사포) 개발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라며 “300mm 방사포의 경우 중국의 ‘WS-1’을 기반으로 2010년대 초반 개발이 시작돼 2015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 최초 공개됐고 2016년 3월에 김 위원장 참관 하에 동해상으로 방사포 사격 훈련을 했는데, 이때 이미 모양이 발사관이 WS-2와 유사해졌고 유도기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과거 300mm를 통상 신형 대구경방사포라고 한 점에서 이번 대구경이 동일한 300mm인지 아니면 400mm인지는 확실하지 않고, 사진을 봐도 기존 300mm보다 하단쪽 직경이 굵어진 듯 하지만 그게 사진을 찍은 각도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WS-2(와 유사한 방향)으로 갔다면 400mm로 업그레이드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WS-2의 경우 GPS 유도나 패시브 호밍유도(표적이 발하는 에너지파를 추적하는 기능)가 가능하고 사거리가 350km이상이라고 평가하는 곳도 있고, (이보다 진전된) WS-3는 종말단계에서 계단식 관성유도 기능이 있다고 평가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진을 봐서는) 발사차량 사각형 관이 몇 개인지 식별이 어려운데, 6개인 것 같고 중국의 WS-2형 발사관 6개짜리 차량과 유사해 보인다”며 “하지만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결국 (이번 신형 방사포는) 기존 300mm 방사포와 비교해 사거리를 늘이면서도 파괴력과 정확도를 높였다고 본다”며 “특히 WS-2처럼 패시브 호밍유도가 가능하다면 무엇보다 전파를 방사하는 비행장 관제탑이나 레이더 기지 등이 중요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방사포의 사거리가) 250km정도라면 (우리 공군의) F-35가 전개할 중부권 비행장 대부분이 포함되기 때문에 F-35를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북한이 사진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신형무기의 제원 및 성능을 감추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며 “아니면 역설적으로 북미대화나 남북관계를 고려해 로우키(low-key)로 보도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7월 31일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한미 정보당국의 평가에 대해선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