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등 내실 있는 교육 위해 수업 가능 교사 필요
[춘천=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도교육청은 학생수 감소에 따른 도내 초·중등 교원 축소가 우려됨에 따라 교사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1일 밝혔다.
강원도교육청[뉴스핌DB] |
지난 7년간 도내 학령인구가 크게 감소해 수업하는 교사 1인당 학생수가 ▲2013년 15.2명에서 ▲2014년 14.7명 ▲2015년 13.9명 ▲2016,2017년 13.5명 ▲2018년 12.8명 ▲2019년 12.4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강원도 초,중,고 학생수의 70%를 차지하는 춘천, 원주, 강릉, 동해, 속초 5개 시 지역의 경우 수업하는 교사 1인당 학생수는 15명으로, 도내 평균 12.6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도내 교육공무원 정원이 늘어나는 추세에도 초등 교사는 2013년 4942명에서 2019년 4671명, 중등 교사는 2013년 5888명에서 2019년 5817명으로 오히려 정원이 축소되고 있다.
또한 교육부 중장기 교원 수급 계획에 따르면, 2020년에도 도내 중등교원 정원이 78명 감소되는 등 향후 교사 정원 대폭 감소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학급수 감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단순히 학생수 감소에 따른 교사 정원 축소는 작은학교가 많은 강원도 실정과 학생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는 교육제도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라고 밝혔다.
도내 작은 학교의 경우 1인당 학생수는 적지만 다양한 교과를 수업할 수 있는 교사가 없어 전공과목이 아닌 과목을 가르치거나, 타학교 교사가 겸임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과목이 있어도 개설이 힘든 상황이다.
이뿐 아니라 고교학점제, 2015년 개정교육과정으로 학생의 과목 선택권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학생 희망을 반영한 다양한 교과 교사 수급이 필수적이나, 현재 교사 정원으로는 새로운 수요에 부응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강한원 교원정책과장은 “단순히 통계수치만으로 교사 정원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교육제도가 하루가 다르게 질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작은 학교가 많은 도내 교육 환경을 세심하게 고려한다면 교사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grsoon81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