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유튜브로 대박난 중국 '왕훙'들, 해외 시장서 영향력 확대

기사입력 : 2019년08월01일 16:50

최종수정 : 2019년08월01일 16:50

국민 왕훙 사라지고 군웅할거 시대 도래
국내 경쟁 피해 해외시장 개척 왕훙 증가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인터넷 동영상 산업과 전자상거래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던 중국의 '왕훙(網紅 인터넷 동영상 스타)' 산업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국내 시장의 포화로 인해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중국 인플루언서가 늘어나면서, 유튜브를 중심으로 중화권 동영상 콘텐츠의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 일부 성공한 중국 유튜버는 막대한 구독자를 통해 엄청난 수입을 거두고 있어 중국 '왕훙'의 해외 진출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국민 왕훙' 1세대 파피장 시대 가고 '군웅할거' 시대 도래  

중국 왕훙 산업 시대를 개척한 인플루언서 파피장

중국인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해외 진출 증가는 중국 국내 '왕훙(網紅 인터넷 스타)' 시장의 포화 및 경쟁 심화와 관련이 있다.

중국의 왕훙 산업은 지난 2015년 중국 SNS 웨이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파피장(papi醬)이 벼락스타로 부상한 후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상하이 방언, 영어를 섞어 풀어낸 파피장의 유머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중국 유명 투자 자본들이 파피장에 1200만 위안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왕훙 문화가 산업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파피장의 성공에 고무돼 제2의 파피장을 꿈꾸는 인터넷 콘텐츠 제작자와 진행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이들을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기획사인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이 등장하면서 왕훙 시장의 산업화가 촉진됐다. 

파피장도 '왕훙'을 자체적으로 육성하는 플랫폼인 파피튜브(papitube)를 출시해 다수의 인기 왕훙 배출에 성공했다.

중국의 왕훙 산업은 틱톡(중국명: 더우인 抖音)과 같은 숏클립 플랫폼의 등장으로 또 한 번의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2015~2016년 파피장이 '국민 왕훙'으로 왕훙 시대를 개척했다면, 2015년 출시된 숏클립 플랫폼 콰이서우(快手), 2016년 9월 선보인 틱톡은 중소 왕훙의 등장을 자극하는 계기가 됐다.

2017년부터 숏클립 앱의 보급으로 동영상 제작과 공유가 더욱 용이해졌고, 그로 인해 수많은 왕훙이 등장하게 됐다. 왕훙 산업 전체 규모가 팽창하게 됐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졌다. 크고 작은 다수의 왕훙이 등장했지만, 파피장과 같은 '국민 왕훙'의 등장은 힘들어졌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유튜브를 통해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는 중국인 인플루언서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중국인 유튜버는 수백만 구독자를 거느리며 엄청난 수익을 거두고 있어 중국 왕훙의 '해외진출'이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중국에서 접속 안되는 유튜브에서 성공한 중국 왕훙들 

유튜브에서 가장 성공한 중국 유튜브 채널로는 '미즈 예 오피셜 채널(Ms Yeah Official Channel 辦公室小野官方頻道)'이 꼽힌다. '미즈 예 오피셜 채널'은 현재 중화권 유튜브 구독자 수와 조회 수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독자 수가 704만 명, 누적 조회 수는 16억 회에 이른다.

'미즈 예 오피셜 채널'은 중국 요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음식의 조리 방법 및 상황별 음식 즐기기 비법 등을 공유하고 있다. 딱딱한 업무가 이루어지는 사무실을 배경으로 요리와 미식 즐기기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유튜브 관련 데이터를 집계하는 전문기관 NoxInfluencer에 따르면, '미즈 예 오피셜 채널'의 매월 유튜브 광고 수입은 446만 1900위안(약 7억 6700만원)에 달한다.  '미즈 예 오피셜 채널'이 거둔 총수입은 5354만 위안(약 9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즈 예 오피셜 채널

리쯔치(李子柒)는 중화권에서 두 번째로 구독자 수가 많은 스타 유튜버다. 리쯔치의 채널도 요리 레시피 공유 콘텐츠에 속하지만 '무릉도원'을 연상케 하는 몽환적인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요리를 진행, 자신만의 독특한 브랜드 수립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유튜브 콘텐츠에서 사용한 제품을 타오바오닷컴에 판매하면서 별도의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재 53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리쯔치가 유튜브 채널을 한곳을 통해서 거두는 매월 평균 광고수입은 364만7800만 위안이다. 2017년 8월 개설한 이 채널을 통해 88개의 동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한 리쯔치는 약 4377만 위안의 총수입을 거뒀다. 그가 운영중인 타오바오 식품 판매 매출을 더하면 실제 수입은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쯔치 유튜브 채널

두 중국인 유튜버의 성공은 '음식'이라는 세계적인 문화적 공통분모에 중국적 특색과 창의력을 가미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에서 접속이 금지된 유튜브 플랫폼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중국 콘텐츠의 세계적 영향력을 증명하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다만 중국 유튜버 혹은 유튜브 채널은 세계적 유튜브 채널과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가 존재한다. 유튜브 글로벌 순위 1위의 채널 티시리즈(T-Series)의 구독자 수는 1억 명에 달한다. 상위 10위 권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도 모두 4000만 명 이상이며, 100위권 내에도 2000만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콘텐츠 산업 전문가들은 중국의 왕훙 산업의 세분화와 중국 왕훙의 해외진출 증가하고, 중국 특색이 가미된 동영상 콘텐츠의 제작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