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경기장 신축을 최소화하는 등 저비용 고효율 대회였다.
광주광역시와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 준비와 운영을 위해 2240억원을 총사업비로 활용했다. 이는 2018 평창 올림픽 대비 5.24%,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비 11%,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대비 36.3%의 수준이다.
경영 경기가 펼쳐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경영경기장. [사진= 광주세계수영 조직위] |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창고에 있던 7억50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그대로 가져와 사용함으로서 또 한번 예산을 절약했다.
이처럼 적은 사업비지만 대회 시설과 경기 운영 등에서는 여느 대회 못지않은 원활하고 성공적인 대회로 치렀다.
우선 선수촌은 광산구 우산동의 노후아파트를 재건축해 6000여 명의 선수와 미디어들에게 안락하고 편한 공간을 제공해 이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게 했다. 선수촌아파트는 대회가 끝나면 주민들이 입주한다.
경영과 다이빙 종목이 열린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은 2015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당시 사용했던 시설로, 이번 대회를 앞두고 관람석 1만1000석과 MPC(메인프레스센터) 등을 조립식 건물로 가설했다.
수구와 하이다이빙이 열린 남부대 수구경기장과 조선대 하이다이빙장은 가설 경기장이다. 경기풀과 임시풀 2개를 올려 만들었다. 아티스틱수영 경기가 열렸던 염주종합체육관은 체육관 바닥을 완전히 걷어내고 경기풀과 훈련풀을 설치했기 때문에 마스터즈 대회가 끝나면 바로 복구될 예정이다.
와킨 푸욜 국제수영연맹 시설위원장은 “비록 가설 경기장이 많지만 역대 대회들과 비교해도 이번 대회의 시설은 최고다”며 찬사를 보냈다.
광주를 방문한 차기 2021후쿠오카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는 이 시설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광주세계수영 대회를 기념하고 대한민국 수영종목의 발전을 위해 광주수영진흥센터 설치를 검토 중이다. 광주수영진흥센터는 지상 3층 연면적 1만9634㎡(건축면적 6554㎡) 규모로 국제 규격의 수영장과 스포츠 과학실, 다양한 편의시설 등을 갖추어 선수 훈련장은 물론 시민과 학생들이 함께 이용함으로써 생활체육으로 수영 저변을 확대하고 내실있는 생존수영 교육을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대회가 치러진 선수촌. [사진= 광주세계수영 조직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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