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이번주 휴가
황교안·이해찬도 짧은 휴가계획
원내대표들은 '여야협상'에 집중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지만 국회는 마음편한 휴가를 맞이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를 하지 못한 채 6월 국회가 파행으로 끝난데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와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현안이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이에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각 당 대표들은 짧은 휴가계획을 새운 채 비상대기모드에 들어갔고, 7월 국회 의사일정을 합의해야 하는 각 당 원내대표들은 휴가 계획을 미뤄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왼쪽 두번째)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교섭단체 원내대표와 회동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9.07.22 leehs@newspim.com |
문 의장은 오는 29일부터 일주일간 휴가를 냈다. 당초 6월 국회가 마무리되고 8월 결산국회가 시작되기 전 휴가 계획을 잡았었다.
하지만 여야의 이견으로 6월 국회가 아무 성과 없이 끝났고, 7월 원포인트 안보 국회 소집 등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문 의장은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국회 상황을 예의주시할 예정이다.
의장을 비롯해 의장 참모진들 역시 국회 상황 변동에 따라 언제든 국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일정을 잡은 상황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이번주 중 짧은 휴가 계획을 세웠다. 국회가 잠시 멈춰있는 기간 동안 휴가를 내고 당의 전열을 다듬을 방침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다음달 5일부터 3~4일 일정으로 휴가를 냈다. 하지만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어 언제든 국회 복귀가 가능하도록 휴가 계획을 짤 것으로 전해졌다.
각당 원내대표들은 일단 휴가 계획을 미뤄두고 국회 상황을 우선적으로 챙길 전망이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별도의 휴가기간을 정해놓지 않았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당초 이달 중 휴가를 낼 계획이었지만 원포인트 안보국회를 요청해놓은 상황인만큼 휴가를 다음달 8월 중순 가량으로 미뤘다.
당내 갈등이 극심한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당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 모두 별도의 휴가계획을 두지 않은 채 당 내홍과 국회 상황에 면밀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유성엽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 역시 별도 휴가 일정을 정해놓지 않고 당 안팎의 상황을 우선으로 챙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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