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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 순천시장, 지역신문발전기금 의혹 관련 입장 밝혀

기사입력 : 2019년07월23일 14:41

최종수정 : 2019년07월23일 14:41

“기금을 횡령한 것처럼 매도해 참담한 심정”

[순천=뉴스핌] 박우훈 기자 = 지역신문발전기금 횡령 의혹과 관련, 검찰이 허석 순천시장 등을 기소한 것을 두고, 허석 시장이 23일 억울함을 호소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허석 시장은 “이번 사건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때 오로지 저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10여 년 전의 일을 들추어 쟁점화 하더니 제가 당선되자마자 고발한 사건”이라며 “그동안 고발인 등의 악의적인 공격이 1년 이상 계속되었지만 수사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이 사건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고 말했다. 

[허석 순천시장]

그리고 사법기관의 수사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시민들이 염려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이유야 어찌되었든 시민들께 걱정을 끼치게 되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시민과 함께 ‘새로운 순천’ 만들기를 흔들림 없이 계속할 것이며, 재판을 통해 진실과 정의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허석 시장은 시민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번 사건을 자세히 소개했다. 논란이 된 순천시민의신문은 2001년 4월, 당시 만연한 ‘촌지 추방’과 시민의 ‘작은 권리’찾기를 목표로 순천시민 500여 명이 출자해 창간했다. 

문화관광부 소속 지역신문발전위원회로부터 그동안의 활동성과를 인정받아 2005년부터 전국의 지역신문 40여 곳만 지원되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았다. 당시 지역신문 발전기금은 현금 지원은 없이 지역신문의 콘텐츠 다양화를 지원했는데, 고발인의 경우 프리랜서 전문가(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신문에 기고하고, 활동비를 지원받는 방식)로 활동한 바 있다. 

여느 지역신문과 마찬가지로 창간할 때부터 재정난을 겪어 왔던 순천시민의신문은 당시 대표였던 허석 시장이 사재를 털어 부족한 재정을 메워 온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허석 시장은 자신의 입신양명을 뒤로하고 30여 년 동안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에 매진했고, 학생들을 가르쳐서 함께 활동하는 후배들의 급여 등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순천시민의신문을 운영할 때도 직함은 대표이사였지만,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게 될 때는 신문사 운영에서 손을 떼고 편집국장 중심으로 신문사를 운영했고, 허석 시장은 논술학원을 하며 신문사의 부족한 재정을 충당했다는 것이다. 

사건의 발단이 된 고발인 이종철은 순천시민의신문 기자로 채용돼 일하다 당시 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동시에 신문사에서는 프리랜서 전문가로 일하며 지역신문발전기금에서 활동비를 지원받았다.

그는 재정난을 겪고 있는 신문사 사정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활동비 중 일부를 신문사에 후원했는데, 10여 년이 지나서야 말을 바꿔 ‘후원한 게 아니라 신문사에서 횡령한 것’처럼 고발했다는 것이다. 

허석 시장은 “20여 년 동안 노동자들과 함께 활동했고, 신문사에 재정을 후원하면서 정작 우리 가족을 제대로 돌보기 어려웠다”며 “그래도 지난 세월을 후회해본 적 없는데, 누구보다 사정을 잘 알고 있을 후배가 저를 고발해, 처음으로 사람에 대한 불신과 지난 세월에 대한 후회를 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일부의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급여를 받기는커녕 매월 100만원에서 수백만 원을 후원했는데도 ‘가로채’, ‘빼돌려’ 등 마치 제가 공금을 횡령이라도 한 것처럼 보도하고, 고발인도 저를 ‘사기꾼’이라며 SNS에 도배질하고 다닌다는데, 정말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허석 시장은 마지막으로 순천시민을 향해 “민선7기 순천시정을 운영하면서 비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공무원 인사에서는 매관매직과 갑질을 없애고, 사업에서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시민이 시정에 직접 참여하는 ‘직접민주주의의 메카, 순천’을 만들어 가고 있는 지금, 시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시정을 흔들고 있는 세력으로부터 저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wh71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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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용의자 "돈 갚지 않아 범행" [수원=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 그는 "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독자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오후 7시 24분께 안산시 신길동 노상에서 차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오후 6시 20분경 차 씨를 공개수배한 지 약 1시간 만이다. 체포 당시 차 씨는 남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으며, 오후 8시 33분쯤 시흥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제적인 거래가 있었는데, 저한테 돈을 꿨다가 갚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사람이 죽은 건 죽은 거잖아요"라고 답했다. 차 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께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 이어 오후 1시 21분께는 편의점에서 2km가량 떨어진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을 또다시 흉기로 찔렀다. 두 피해자 모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사건 초기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자택을 수색해 중국 국적의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고, 오후 2시께 편의점 인근 주택에서도 또 다른 남성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들 사망자는 모두 자상 흔적이 있었으며, 사망 후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차 씨와 피해자들 간에 금전적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계획 범행 여부와 정신병력 유무, 피해자들과의 구체적 관계 등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 시흥경찰서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등 가용 인력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경위는 아직 수사 중이지만, 혐의가 중대한 만큼 신속히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로와 공범 여부 등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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