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김경수의 버디&보기] 매킬로이·우즈, 브리티시오픈 첫날 ‘우수수’

기사입력 : 2019년07월19일 06:36

최종수정 : 2019년07월19일 06:43

들쭉날쭉한 샷으로 각각 79타·78타 기록하며 최하위권…커트 통과마저 미지수
‘메이저 사냥꾼’ 켑카, 3언더파로 공동 3위 오르며 시즌 두 번째 메이저타이틀 정조준
박상현, 티샷 정확도 1위 덕분에 2언더파 치고 공동 16위…김시우 1언더파, 임성재 이븐파, 황인춘 1오버파, 안병훈 2오버파, 강성훈 3오버파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필 미켈슨, 데이비드 듀발.

이름만 들어서는 여느 골프대회의 ‘리더 보드’를 보는 듯하다. 그러나 정반대다.

네 선수는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148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 첫날 샷 난조로 ‘하이 스코어’를 내며 커트 탈락을 걱정해야 처지가 됐다. 이들 중 우즈와 매킬로이는 우승 후보였다.

로리 매킬로이가 2019브리티시오픈 첫날 깊은 러프에서 샷을 하고 있다. [사진=R&A 홈페이지]

18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GC(파71·길이7344야드)에서 시작된 대회 1라운드에서 초반부터 화제가 된 선수는 매킬로이였다. 북아일랜드 출신으로 지난 2005년 16세 때 이 코스에서 코스레코드인 61타를 쳤다고 해서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그다.

매킬로이는 그러나 그런 기대를 첫 홀(파4·길이421야드)부터 무너뜨렸다. 아이언 티샷이 OB로 날아간데다 잠정구마저 깊은 러프에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러프에서 언플레이어블 볼까지 선언하며 6온2퍼트를 기록했다. 첫홀부터 쿼드러플 보기인 4오버파 8타였다. 2016년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첫 날 첫 홀에서 6퍼트 끝에 9타를 기록한 어니 엘스와 오버랩됐다.

8타는 그의 미국PGA투어 단일홀 최다 스코어 타이다. 그는 1만여회 라운드한 미국PGA투어 대회에서 네 차례 8타를 기록했다. 메이저대회로 좁히면 이번이 두 번째 8타다.

그는 14년전 이 코스에서 18홀을 61타로 마쳤지만, 올해는 15번홀에서 이미 61타를 넘어서고 있었다. 매킬로이는 경기전 “이 코스에서는 볼을 페어웨이에 갖다놓지 않으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없다”고 예상했다. 그 예상이 들어맞았다. 또 좌우가 OB인 1,18번홀처럼 불필요하게 OB를 많이 설정한 코스 셋업에서도 그의 부진 원인을 찾을 수 있고, 우승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부담으로 작용한 듯하다. 그는 경기 후 “첫 홀 티잉구역에서 매우 긴장됐다”고 털어놓았다.

매킬로이는 이날 버디는 2개 잡은 반면, 보기·더블 보기·트리플 보기·쿼드러플 보기를 1개씩 기록했다. 트리플 보기는 18번홀(길이 474야드)에서 나왔다. 그 역시 러프를 전전한 끝에 기록한 것이다. 2014년 우승 이후 5년만에 ‘클라레 저그’를 노렸던 그의 꿈이 멀어진 듯하다. 우승은 차치하고 2라운드에서 커트를 통과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매킬로이의 ‘참사’를 본 후 티오프한 우즈는 좀 다른 듯했다. 첫 네 홀을 파로 막으며 신중한 경기운영을 하는 것같았다. 그러나 우즈도 샷이 들쭉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는 5번홀(길이 374야드) 보기에 이어 6번홀(길이 194야드)에서 더블 보기를 했고 7번홀(길이 592야드)에서도 보기를 추가했다. 5∼7번 세 홀에서 4타를 잃더니 9,10번홀도 보기로 채웠다. 5∼10번 여섯 홀에서 6타나 잃었다. 15번홀(길이 426야드)에서 유일한 버디를 잡고 멋적은 세리머니를 했으나 14,18번홀 보기로 다시 그의 표정은 굳어졌다. 156명 가운데 순위는 우즈가 공동 144위, 매킬로이가 150위다. 두 우승 후보가 첫날 하위권으로 처지면서 대회 분위기도 다소 식어버린 듯하다.

이 대회를 앞두고 감량한 미켈슨은 샷 정확도가 50%에 불과한 끝에 5오버파 76타를 기록했다. 처음 출전한 장동규 등과 함께 공동 128위다.

2001년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까지 올라갔던 데이비드 듀발은 20오버파 91타(49·42)로 맨꼴찌에 자리잡았다. 그는 7번홀(파5)에서 14타를 기록했다. 파보다 9타를 더 쳤으니 이름도 생소한 ‘노뉴플(nonuple) 보기’다. 주최측은 당초 그 홀 스코어를 13타로발표했다가 나중에 14타로 정정했다. 그만큼 그 홀에서 곡절이 많았다는 방증이다. 그 안에는 잘못된 볼을 친 2벌타도 포함됐다.

첫날 선두는 J B 홈스(37·미국)다. 그는 5언더파(버디6 보기1) 66타를 쳐 셰인 로리(아일랜드)를 1타차로 제치고 리더 보드 맨 위에 자리잡았다. 홈스는 올해 제네시스오픈 우승을 포함해 미국PGA투어에서 5승을 거뒀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없다.

첫날 상위권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브룩스 켑카(29·미국)다. 켑카는 3언더파(버디4 보기1) 68타로 선두와 2타차의 공동 3위다. 3위에는 그를 포함해 세르히오 가르시아, 욘 람(이상 스페인), 카피반랏 키라데크(태국) 등 14명이 포진했다.

그 중에서도 켑카가 눈에 띄는 것은 그가 현재 세계랭킹 1위인데다 메이저대회에서 유달리 강한 면모를 보이기 때문이다. 켑카는 미국PGA투어 통산 6승 가운데 4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거뒀다. 올해도 지난 5월 US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올해 다른 두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는 공동 2위, US오픈에서는 단독 2위를 각각 차지했다.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말을 스스로 입증했다.

한국선수 가운데는 박상현이 2언더파(버디3 보기1) 69타의 공동 16위로 가장 앞섰다. 세계랭킹 4위 저스틴 로즈 등과 함께 공동 16위다. 박상현은 이날 드라이버샷(티샷) 페어웨이 안착률이 92.86%로 1위에 랭크됐다.

김시우는 1언더파 70타로 조던 스피스 등과 함께 공동 20위, 임성재는 이븐파 71타로 공동 42위, 황인춘은 1오버파 72타로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 등과 함께 공도 54위에 자리잡았다. 안병훈과 문도엽은 2오버파 73타로 이날 13번홀(길이 194야드)에서 홀인원을 한 에밀리아노 그리요 등과 함께 공동 72위다. 강성훈은 3오버파 74타로 지난해 챔피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등과 함께 공동 94위다. 

타이거 우즈가 첫날 캐디와 나란히 서있다.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 캡처]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