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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보좌진] 손혜원TV 김성회, 2030 유권자 앞에서 ‘주연’ 노린다

기사입력 : 2019년07월19일 06:31

최종수정 : 2019년07월19일 08:54

유튜브·페북 활동으로 유명세...SNS 소통 전문가
현안마다 목소리 내며 '의원급 보좌관'으로 불려
설문플랫폼 '씽크와이' 시작... "유권자 목소리 들을 것"

[편집자주] 국회의원을 꿈꾸는 보좌관, 드라마 <보좌관> 속 이정재는 현실에 없는 인물일까? 엄연히 ‘있다’. 21대 총선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사표를 던지는 보좌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의원보다 뛰어난 정무 감각으로 무장한 도전자도 적지 않다. 국회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형 인재'임을 내세우기도 한다. 현역의원도 살아 돌아오기 힘든 지옥의 지역구 선거, 전쟁 같은 선거판에 호기롭게 도전장을 던진 이들을 만나봤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 2016년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2차 청문회였다. 증인으로 출석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순실을 모른다고 잡아뗐다. 그때 주식갤러리 네티즌 수사대의 제보를 받았다. 이거다 싶었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실의 김성회(48) 보좌관은 질의를 앞두고 동영상 공개를 준비했다.

그런데 질의 순번에서 밀렸다. 박영선 의원이 먼저였다. 다만 박 의원은 텍스트만 있고 영상을 준비하진 못 했다. 이 때 손 의원이 ‘우리 영상도 박 의원에게 몰아주자’고 했다. ‘빼박’ 증거 앞에 김 전 실장은 고개를 숙였지만 김 보좌관은 혼자 뒷목을 잡았다.

어떻게든 생색을 내겠다고 마음 먹었다. 다음 날 페이스북에 ‘무기’를 양보한 일화를 남겼다. 후원계좌도 달았다. 삽시간에 글이 수백 번 공유되고 커뮤니티를 돌아 그날 5시간 동안 2억원의 후원금이 들어왔다.

이 사건으로 손혜원 의원실은 한도 초과 후원금을 돌려보내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김 보좌관으로서는 온라인을 통한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은 계기였다.

김 보좌관은 “요즘 접하는 뉴스는 다 온라인으로 통하지 않나. 어쩌면 우리 당의 정책을 가장 열심히 설명해야 하는 곳도 온라인이고 댓글이고 커뮤니티임을 알게 됐다”고 했다. 사람을 만나는 일도, 의견을 경청하는 일도 '온라인'을 통해 더 효과적으로 가능하리라 믿는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유권자에게 why를 묻다

내년 총선 출마를 앞두고 새 출발을 알린 김 보좌관을 지난 10일 뉴스핌이 만났다. 그는 2019년 7월 ‘듣기 위한’ 설문 플랫폼을 만들었다. 정치연구소 씽크와이(thinkWhy)다.

김 보좌관은 “여당에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는 불만이 크더라. 할 말이 많아 죽어가는 사람들이 사방에 널렸다”고 말했다. 출마를 준비 중인 그가 지역 사무실 대신 씽크와이를 세운 이유다.

“반신반의하며 시작했는데 일주일도 안 돼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다. 총선에서 어디로 출마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얘기를 정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그는 말했다.

그 역시도 ‘이남자(20대 남성)’에게 버림받을 뻔한 순간이 있었다. 한 팟캐스트에 출연, ‘2030 남성들의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경제와 취업 문제를 꼽았다. 그러자 지지기반이었던 커뮤니티에서 뭇매를 맞았다. 아차 싶었다. 그는 “정치적 자산인 이들의 생각을 몰랐던 것”이라며 ‘듣는 사람’을 자처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회 보좌관(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7.10 kilroy023@newspim.com

“20대는 언제나 옳다.” 김 보좌관의 말이다. 그는 “현재 20대가 50세가 되면 그들이 원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현재 20대의 생각은 뜯어고칠 수 없다. (그들의 생각을) 아는 게 중요하지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보좌관은 “대중에게 따르라고 말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본다”며 “많은 사람이 말하면 정치인이 고쳐야 한다. 그런 새로운 형태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론을 수렴해 체계적인 데이터로 만들 예정이다. 민주당에 필요한 사람임을 입증하는 게 목표다.

◆'가능성찾아 나선 현실주의자... 2013년 보좌관으로 국회 입문

의원실엔 이달 초 사직서를 냈다.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하기 위해서다. 여의도 정치권에도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입문하게 됐다.

김 보좌관은 386세대 이후의 운동권 학생이었다. 폭 넓은 이상보단 현실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당시 호남정당이었던 민주당을 전국정당으로 바꾸고 안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봤다. 군 제대 이후 새천년민주당에서 허인회 동대문을 지구당위원장의 선거를 도왔다. 결과는 11표차 패배. 이후 가족들이 살던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에서도 정치 활동을 이어갔다. 2007년 미 하원에서 통과시킨 ‘위안부 결의안’ 준비과정에서 캘리포니아 지역 하원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시민 서명 운동을 진행했다. 미국 글렌데일시에 국외 최초로 소녀상이 세워질 때는 간사를 맡아 과정을 지켜봤다. 2012년 대선에서는 국외선거대책위 북미주 투표참여운동본부 본부장을 맡아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

김 보좌관은 “투표율을 높이려고 용을 썼는데 결국 만명이 투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문 후보가 14% 차이로 이겼지만 표 자체가 너무 작았다. 화가 나서 차라리 본격적으로 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운동권 시절 알고 지내던 신계륜 의원의 보좌관으로 여의도 정치 첫발을 뗐다. 2013년 초, 40살이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회 보좌관(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7.10 kilroy023@newspim.com

의원회관 의원급 보좌관’에서 민주당 '소통 보좌관'으로

김성회 보좌관은 명실상부 민주당의 ‘의원급 보좌관’이다. 보좌진이 국회의원들의 그림자라는 기존 인식을 비웃듯, 김 보좌관의 목소리는 상당히 큰 편이다. 페이스북 팔로워는 1만3000여명, 손혜원 의원과 함께 비정기적으로 출연하는 손혜원TV 구독자만 6만여명이다.

김 보좌관이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시점은 정청래 전 의원의 보좌관 시절부터이다. 정 전 의원의 자유방임 속에서 방송출연을 시작했다. ‘정청래 컷오프’는 김 전 보좌관이 민주당과의 싸움도 불사케 한 계기였다. 침몰하는 배와 함께 떠내려가는 의리 덕에 지지자도 늘었다.

IT 분야에 대한 남다른 조예 역시 김 보좌관의 존재감을 키웠다. 김 보좌관은 “정치권에서 최초로 페북 라이브를 도입한 사람이 내가 알기론 나”라며 “고음질 고화질 영상을 토대로 유튜브, 팟캐스트를 보급했고, 손혜원 의원과 주진형의 ‘경제, 알아야 바꾼다’ 강의는 출판사와 사전 계약을 진행해 5만권을 팔았다”고 소개했다.

김 보좌관은 “아주 젊은 편은 아니지만 IT 보고를 활용해 사람들의 의견을 모으고, 실질적인 결과를 내는 데는 남들보다 나은 점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온라인 소통과 2030 문제, 민주당 정책 설명 과정에서 ‘누가 잘하지’란 질문에 ‘김성회가 잘한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총선 D-9개월. 김 보좌관은 민주당의 ‘소통 보좌관’임을 자처하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회 보좌관(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7.10 kilroy023@newspim.com

◇ 김성회 보좌관 약력

1972년 서울 출생
1991년 경기고등학교 졸업
1996년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졸업
2012년 민주통합당 18대 대통령 선거 재외선거대책위원회 대통령선거투표참여운동 북미주 본부장
2013년 신계륜 의원실 보좌관
2014년 정청래 의원실 보좌관
2016년 손혜원 의원실 보좌관
2017년 더불어민주당 19대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홍보본부 홍보상황팀장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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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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