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여의도 SNS 톡톡] 여야, 故정두언 전 의원 애도 “권력에 굴하지 않았던…"

기사입력 : 2019년07월17일 09:29

최종수정 : 2019년07월17일 09:34

정 전 의원 사망 소식에 여야 한 목소리로 애도 표해
김성태 “못다한 평화 누리길” 박지원 “진짜 합리적 보수인”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정치권이 여야 할 것 없이 애도를 표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7일 오전 페이스북에 “산다는게 무엇인지. 세상사 허무하다고 하지만 이렇게 가는 것은 아닌데”라고 운을 뗐다. 

그는 “열흘 전 보좌진들 데리고 마포 가게를 불쑥 들렸을 때 반가히 맞이해준 모습이 마지막이 되었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왠지 보고싶어 들렸는데…”라고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회고했다. 

그는 “다음 주 동생들 두어명과 함께 소주 한잔 하기로 해놓고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내가 즐겨 부르는 ‘정대감’이 이 세상을 떠났다”고 애도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정두언 대감! 못다한 자유인의 평화를 저승에서나마 한없이 누리시게. 한 많은 세상이지만 그나마 당신이 있어 많은 의지가 되었는데 잘 가시게”라며 작별을 고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이미지=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날 오전 “어제는 고인의 죽음을 믿기가 어려웠다. 이제서야 더 이상 대화할수 없고 소주잔(을) 함께 기울일 수 없음을 담담히 받아들인다”고 페이스북에서 고인의 별세를 애도했다. 

하 의원은 “고인은 특별한 존재였다. 저의 멘토이자 저로 하여금 보수 개혁에 매진할 수 있게 하는 에너자이저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고인은) 항상 정곡을 찔렀고 촌철살인은 그 자체가 문학이었다. 당신은 부드럽지만 용기있는 전사이기도 했다. 저는 고인으로부터 지혜와 함께 용기를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신은 새로운 보수, 진짜 보수의 비전가이기도 하다. 당신은 그 꿈을 현실에서 이루어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맡기고 훌훌 떠나갔다”며 “그가 없는 새로운 보수, 진짜 보수의 꿈(은) 더 힘들어졌다”고 애도했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전날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직후 “아직도 해야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이게 무슨 일이냐. 아직도 이루지 못한 꿈이 얼마나 많은데 이게 무슨 일이냐”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고인은) 권력에 굴하지 않았던 용감하고 소신있는 정치인이었고,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우리에게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가려줬던 방송인이었다. 자주 만나면서도, ‘형님, 사실은 많이 좋아했습니다’ 라는
그 말 한마디 못한 것이 너무도 한스럽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고(故) 이맹희 명예회장 장례식장에 참석한 정두언 전 국회의원. 2015.08.18 leehs@newspim.com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날 SNS를 통해 “비보를 접하고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자택에서 현실을 보고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슬픔을 전했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며칠전 식당을 찾아 식사까지 했었는데 황망한 마음에 서운함마저 든다. (고인은) 여야를 넘어 합리적이고 바른 목소리를 냈던,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아꼈던 동료 정치인”이라고 애도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비보에 “말문이 막힌다”며 “(고인은) 진짜 합리적 보수 정치인이었다. 저와 절친(한 사이)도 아니고 이념도 달랐지만 서로를 이해하는 사이였다. MB(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잘못 보여 우리는 함께 저축 은행 비리에 연관되었다며 고초를 겪었지만 무죄로 명예회복돼 함께 기뻐하기도 했다”고 슬픔을 전했다. 

김현아 한국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치권은 괜찮은 논객을 한 분을 잃었다. 그곳에서는 평안하시기를 기도한다”며 정 의원이 생전 운영한 서울 마포구 소재 식당에서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62세였다.

정 전 의원은 17~19대 국회의원을 서대문구을 지역에서 지냈고,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정치권에서 물러나 ‘합리적 보수 논객’으로 평가받으며 방송가를 누볐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