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인터뷰서 "5선 후 장관 하고 싶어"
최다 국회토론회로 ‘열공’..상반기만 60회
“IBS 문제로 연구자율성 침해 안돼”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자신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입각설과 관련, “장관직 제의가 온다고 해도 받아들이지 않고 현 지역구인 대전 유성구을에서 5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뉴스핌과 회견에서 이르면 이달 중순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과기정통부 장관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은 물론이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주무부처의 수장이기 때문에 그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고 그런 기회가 저한테 온다면 열심히 해 보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저에게는 지금 국회의원으로서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또 “5선이 되면 5선으로서 더 큰 역량과 정치적 힘을 갖고, 더 큰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또 4차 산업혁명을 포함한 큰 역할을 해낼 수 있겠다는 소망과 기대를 갖고 있다”며 “내년 총선 이후에 그런(입각)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7.14. [사진=이상민 의원실] |
국내에서 과학기술인들이 가장 많은 곳이라면 대덕연구단지로 유명한 대전 유성구가 첫 번째로 꼽힌다. 정부출연연구기관과 KAIST(한국과학기술원) 등 연구·교육기관이 즐비하다. 2004년 17대 국회부터 이 지역에서 내리 4선을 한 이 의원은 오랜 기간 과학기술계를 대변해온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초선 4년과 국회 법사위원장 2년을 빼고는 16년에 걸친 의정 생활의 대부분을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와 함께 했다.
이 의원은 “과학기술이 이슈도 많지 않고 언론의 관심도 크게 받지 못하는 분야이지만, 누군가는 긴 호흡을 갖고 씨를 뿌려야 한다는 각오로 의정생활을 해왔다”며 “먼 미래를 보고 지속적인 국가 지원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구윤리 문제가 불거진 기초과학연구원(IBS) 문제와 관련해서는 “자율성부여 등 선진화 연구모델로서 IBS가 창안됐고 운영·예산 등에서 자율성을 많이 주는 방향으로 디자인돼 있다”며 “일부 일탈이나 잘못된 운영이 있더라도 자율성을 규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되면 오히려 본말이 전도돼 버린다는 차원에서 연구자들의 연구 풍토를 진작시키는 자율적 점검이 오히려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여러 부처·기관의 각종 과제를 수주해 인건비와 연구비를 확보하는 PBS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이 의원은 “여러 부처에 걸친 PBS의 이해관계를 혁파하고 과학기술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의 범부처 총괄조정·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부총리급 부서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 의원은 올 상반기에만 국회 세미나 등 각종 토론회를 60여회 열어 가장 많은 국회 토론회를 개최한 의원으로 평가된다.
토론 주제도 △차량공유 △국가연구개발혁신법 △과학기술분야 특정연구기관·연구목적기관 지정 촉구 △융합보안 △블록체인 △기술사회 △우주태양광발전 △원자력 △통일과학기술연구포럼 △TV홈쇼핑 △미센먼지 △국가융합연구 △MBC 부당해고 아나운서 간담회 △유료방송 △T-커머스 △소프트웨어산업 △웨어러블 업체 △백두산 화산 △사이버안전포럼 △대학서열 해소 △4차산업혁명 기술 군 교육 적용 △세계정보플랫폼 △데이터센터연합회 등 다양하다.
최근에도 이 의원은 국방부의 병역특례 조정을 앞두고 전문연구요원 정원 이슈와 관련해 “전문연구요원 제도는 중소기업인력난을 해소하고 고급 두뇌의 해외 유출을 줄이는 동시에 미래세대가 이공계를 선택하도록 유인하는 제도로서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과학기술계와 한 목소리를 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국회 UN-MDGs포럼 공동대표 △국회미래한국헌법연구회 대표 △19대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 △국회미래전략과학기술특별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정보통신특별위원장 △20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