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보 "'경제대국' 日, 조선민족 피땀 스며들어 있어"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매체가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 규제에 "과거 강제징용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망동"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8일 '후안무치(厚顔無恥·낯이 두꺼워 부끄러움을 모름)한 망동, 친일매국행위의 후과'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일본이 남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사진= 로이터 뉴스핌] |
통일신보는 "일본이 덮고 있는 '경제대국'의 비단 이부자리는 수많은 조선민족의 피와 땀이 질벅히 스며들어 있다"며 "우리 민족은 물론 국제사회는 일본이 과거에 저지른 죄악에 대한 성실한 사죄와 배상을 할 것을 한결같이 요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일제강제징용 피해자 배상과 관련한 판결은 천추만대(千秋萬代·긴 세월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를 두고도 씻을 수 없는 일본의 과거죄악에 대한 대가를 기어이 받아내려는 남한 민심의 반영"이라고 했다.
통일신보는 "그러나 일본은 오히려 제 편에서 큰소리를 치면서 안하무인격으로 놀아대고 있다"며 "적반하장격의 일본의 망동은 남한 인민들의 반일감정을 더욱 폭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통일신보는 한국 내 일부에서 전개하는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한 대학생 단체가 일본의 경제보복 중단과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도 소개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