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8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주광덕·김진태 의원, 윤석열 측근 윤대진 형 사건 지적
윤석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관련 의혹 부인
“윤우진과 골프·식사 맞지만 변호사 소개한 적 없다”
“1년에 한 두번 윤우진과 식사…양주 등 과한 저녁 안했다”
[서울=뉴스핌] 이보람 김규희 기자 =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후보자가 논란이 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과 수 차례 골프를 치거나 식사를 한 기억은 있지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등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윤 후보자는 8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대검찰청 중앙수사2과장이 된 2012년 이후로는 골프를 거의 치지 않았지만 이 전에는 한 두 차례 골프를 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은 없고 골프 비용을 제가 직접 결제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본인의 인사청문회에서 마이크를 조정하고 있다. 2019.07.08 kilroy023@newspim.com |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윤 전 세무서장과 서울 용산에 있는 모 호텔에서 식사를 하면서 고급 양주를 마신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없는 걸로 기억한다”며 “1년에 한 두 차례 윤대진(55·25기) 법무부 검찰국장의 형인 윤우진 서장과 식사한 건 맞고 그 호텔에 가 본 기억은 난다. 그러나 고급 양주를 먹거나 저녁식사를 과하게 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평소 고급양주를 좋아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주 의원이 윤 전 서장에게 검사 출신의 이남석(52·29기) 변호사를 소개해줬냐고 질문하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윤 전 서장 사건을 둘러싼 야당 의원들의 의혹제기는 그치지 않았다.
질문 배턴을 이어받은 김진태 의원은 “그 변호사가 문자로 ‘윤석열 선배 소개로 인사를 드린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당시 특수부장과 골프도 치고 밥도 먹고 이런 사실 없는 일반 세무서장이었다면 검찰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6번이나 기각할 수 있었겠냐”며 “전형적인 제식구 감싸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자신의 일이었던 것이고 윤우진이 태국으로 도망을 갔는데 그 쯤 되면 뭔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윤 후보자는 이에 대해 “제가 보기에 그 문자는 언론 기사에 나온 문자라고 하는데 정확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 “윤 전 서장이 해외로 나간 것도 몰랐다”며 “당시 사건 수사 진행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앞서 윤 검찰국장의 형인 윤 전 세무서장은 지난 2012년 개인 비리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잠적했고 인터폴의 도움을 받아 붙잡힌 뒤 8개월 만에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이후 윤 전 서장은 22개월 뒤 검찰에서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야당 측은 이 사건과 관련해 윤 후보자가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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