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홍콩의 마지막 총독이었던 영국의 크리스 패튼이 최근 홍콩 사태에 우려를 표명하자 중국 외교부가 파렴치하다며 진실을 존중하라고 받아쳤다고 스트레이츠타임스(S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사무소 담당자는 성명을 통해 "홍콩이 본토에 반환된 이후, 중국 중앙 정부는 항상 헌법과 기본법에 준해 행동하고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시행해왔다"고 밝혔다.
또 이 담당자는 패튼은 홍콩인들이 식민지 시대에서 누릴 수 없던 민주적 권리와 자유를 법에 따라 누리고 있다는 진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홍콩에는 영국의 159년간의 식민통치 기간 민주주의가 전혀 없었음을 강조했다.
또 이 담당자는 패튼이 민주적으로 선출됐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그의 통치기간 홍콩이 비(非)민주적이고 비자유적이었던 점은 반성하지 않고 홍콩 민주주의와 자유가 부족하다고 비판한 것은 파렴치하고 황당하다고 했다.
앞서 패튼은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추진에 대해 "법치주의에 끔찍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홍콩의 법치주의와 공산주의 중국의 법적 개념 사이를 차단하는 방화벽을 제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송환법은 중국을 포함해 대만,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사안별로 범죄인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송환법으로 중국 정부의 의도에 따라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의 중국 본토 송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크리스 패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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