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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불발' 중국-브라질, 연간 97조 교역 파트너 관계개선 주목

기사입력 : 2019년07월05일 17:03

최종수정 : 2019년07월05일 17:03

2011년 관세전쟁...미중 무역분쟁에서 관계 호조
전문가들 "브라질, 중국 무시해선 안돼"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브라질의 정상 회담이 예고됐다. 친미 성향을 가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정권이 들어선 이후 경직됐던 양국의 관계는 해빙 지점을 맞이한 것처럼 보였으나 중국의 지각으로 결국 회동은 불발됐다.  

한편, 양국의 교역량이 날로 확대되는 가운데 관계 개선의 가능성이 없지 않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무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미중 무역 협상의 진전 여부가 외부 변수로 존재하는 가운데 중국과 브라질의 관계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대 무역 파트너, 그러나 무역불균형 문제 심각

중국은 브라질의 최대 교역파트너이다. 한국무역협회(KITA)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의 지난해 전체 수출액 2424억5400만달러 중 26%인 698억8000만달러는 중국과의 교역에서 발생했다. 

수년간 교역량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과거 이들은 무역 갈등을 겪은 적이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8년 전인 2011년 9월 브라질은 반덤핑 조사 이후 중국산 철강에 대해 톤(t)당 743달러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 무역 분쟁을 촉발했다.

이후 브라질 정부는 국산부품 사용 비율이 65% 미만인 차량에 대해 공산품세를 30%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대두 [사진=블룸버그 통신]

브라질이 선제 공격에 나섰던 이유는 무역 불균형에서 온 불만 때문이다. 양국은 수출 품목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브라질의 대중 수출품목은 대두, 원유 등과 같은 1차 산품이 대부분인 반면 중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값싼 공산품을 수출한다.

브라질 정부는 저렴한 중국산 제품들이 물 밀듯이 들어오자 자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약화시킨다고 판단했다. 기도 만테가 전 브라질 재무장관은 재임 당시 중국 위안화 가치 재평가를 요구하기도 한다.

한편, 중국의 브라질 투자 증대도 브라질 국민들의 반감을 부추겼다. 중국은 브라질에 외국인직접투자(FDI)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브라질 싱크탱크 기관인 소빗에 따르면 2010년 브라질에 유입된 중국의 FDI는 170억달러로 전체 35%를 차지했다. 당시 중국 석유기업 시노펙은 브라질 석유기업 레프솔의 지분 40%를 매입했다.

소빗의 루이스 아폰소 리마 대표는 중국이 룩셈부르크 등 조세피난처 국가들을 통해 브라질에 투자액을 유입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갈등 누그러져

글로벌 경제에 여파를 미쳤던 G2(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은 중국과 브라질 관계에도 영향을 주었다. 방향은 플러스(+)였다. 중국이 대미 무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른 국가들로 눈길을 돌리면서 브라질 농가는 반사이익을 누렸다. 

29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열린 미중정상회담에서 마주 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브라질산 대두수입은 전해대비 30% 급증, 6600만톤이 유입됐다. 미국의 대두가격은 2018년 4월 이후 20%까지 낮아진 한편, 브라질산 대두는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했다. 

중국이 2017년 대두를 총 9500만톤 수입했으며, 그 해 내수의 약 90%를 차지했다. 이중 3분의 1 수준인 3280만톤은 미국산이었다. 그러나 미중 무역 분쟁이 고조되면서 중국은 대두 수입처를 변경했다.

이같은 기세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로이터통신은 응용경제학연구센터 통계를 인용, 올해 6~8월동안 550만 톤의 브라질산 대두를 실은 수출선적이 중국으로 출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욱이 브라질이 미국의 압박에도 중국 화웨이를 자국 5세대(5G) 연결망에 수용할 의지를 보였다. 미국은 줄곧 중국 정부가 화웨이 기기를 통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세계 여러나라들에 화웨이 제재에 동참할 것을 압박했다.

아밀톤 모라우 브라질 부통령은 현지 매체인 발로르이코노피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정부가 중국 기업들을 신뢰하고 있고 그들이 제공하는 통신기술이 브라질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브라질의 이통업체인 TIM은 브라질 남부에서 실시한 5G 통신망 테스트에서 화웨이 기기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친미 반중' 대통령 등장...전문가 "브라질, 중국 무시해선 안돼"

한편,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재임 이후 그의 반중 언사로 양국 관계엔 긴장이 일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두고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2018년 대통령 선거 유세 당시에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중국은 브라질에서 (제품을) 사들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중국은 브라질을 사들이고 싶어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적 있다.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막이 오른 가운데,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우)이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6.28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 중국은 중남미 경제 대국인 브라질과의 경제적 협력을 타결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브라질에 지난 3월 양완밍 주 브라질 중국 대사는 "실용적 협력은 중국과 브라질 간 관계의 시금석"이라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 대사는 "새로운 정권이 양국간 투자와 교역을 보다 증진하기 위해 법 정신과 시장의 지침을 따를 것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중국 견제는 다소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에 브라질 경제가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는 현실을 깨닫고 태도를 바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양국 정상 회담은 결국 25분 연기되다가 취소됐다. 이 소식을 보도한 블룸버그통신은 다자 회담 행사에서는 일대일 정상회담이 연달아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을 조정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지만 회담이 전면 취소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중국을 외면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립대의 마우리시오 산토로 정치학 교수는 중국과 브라질의 정상회담 취소에 대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대중 수출은 대두, 석유, 철광석 등 소수 제품군에 집중되어 있다"며 "중국인들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정치적 압력을 가하기 위해 브라질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진단했다.

BBC 브라질에 따르면 '브릭스'(BRICS) 용어를 만든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이 경제적 측면을 고려했을 때 중국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브라질의 전체 수출에서 중국은 22%(480억 달러)를 차지했으나 미국은 11%(250억 달러)에 그쳤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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