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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르게 즐기는 제13회 DIMF ‘백스테이지투어’

기사입력 : 2019년06월25일 13:57

최종수정 : 2019년06월25일 14:25

개막작 '웨딩 싱어'·특별 초청작 '투란도트' 공연장 백스테이지 공개

[대구=뉴스핌] 황수정 기자 = 한 편의 공연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은 물론, 다양한 의상, 소품, 장치들이 필요하다.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딤프)'이 백스테이지투어를 통해 항상 궁금했던 무대 뒤편을 공개했다.

이번 백스테이지투어는 '제13회 딤프'의 개막작 '웨딩 싱어'와 특별초청작 '투란도트'에 한해 이뤄진다. '웨딩 싱어'가 공연되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백스테이지와 '투란도트'의 공연 장소인 계명아트센터의 백스테이지가 사전 신청한 관객들에 한해 공개된다. 무료로 진행하지만, 사전 신청자에 30명만 선착순 참여 가능하다.

제13회 딤프 '웨딩 싱어' 백스테이지 투어 [사진=딤프]

지난 23일 뮤지컬 '웨딩 싱어'가 공연되기 2시간 전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백스테이지투어에 참여하기 위해 미리 모인 관객들로, 가족 단위부터 친구, 또는 혼자 온 관객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됐다.

이날 백스테이지 투어는 '웨딩 싱어'의 매튜 하퍼 무대감독이 진행했다. 공연 준비를 마친 무대 위에 관객들이 올라가 사진을 찍는 경험부터 백스테이지를 전반적으로 둘러보며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는 등 짧은 시간에도 알찬 구성으로 참가자들을 흡족하게 했다.

'웨딩 싱어'의 모든 세트 및 소품들은 2개 컨테이너 분량으로 영국에서 배로 운송됐다. 2017년 영국 투어 당시 사용했던 세트 그대로 옮겨왔으며, 3월에 부쳐 3개월에 걸쳐 한국에 도착했다. 매튜는 "세트나 소품은 매우 일상적이고 평범하게 만들어졌지만 무대 위에 올라갈 때 비로소 살아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백스테이지에는 각 구역별로 의상실, 무대 장치, 소품 등이 가지런히 정렬돼 있었다. 백스테이지투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매튜가 강조한 점은 '단 하나도 흐트러놓지 말 것'이었다. 빠른 장면 전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모든 것들의 위치가 디테일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공연 중 가장 빠른 의상 체인지는 단 24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는 2막 시작 후 '돈만 있으면 돼'라는 넘버에서 주인공 '로비'가 청바지, 가죽재킷, 가죽신발을 신고 있다가 셔츠와 정장바지, 타이 등으로 바꿔입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또 락커를 벽만 바꿔 화장실로 사용하는 등 최대한 소품을 줄이면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제13회 딤프 '웨딩 싱어' 백스테이지 투어 진행 중인 매튜 하퍼 무대 감독 [사진=딤프]

'웨딩 싱어' 팀과 함께 일하는 한국 스태프 중 한 명은 "처음에는 기본적인 정서나 한국에서의 위계질서, 상하관계 등 다른 문화 때문에 조금 어색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말 편하게 해줘서 지금은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영국 스태프들은 어떠한 급박한 상황에서도 절대로 화를 내거나 당황하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간다. 정말 프로같았고 배워야할 점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백스테이지투어에 참여한 윤민서(21) 씨는 "원래 공연예술분야에 관심이 많고 지금 실제로 딤프지기 활동도 하고 있다. 시간이 나서 친구와 동생을 데리고 왔다. 사실 무대 뒤가 관객 입장에선 정말 궁금하다. 이렇게 자세히 알려줄 지 몰랐는데 정말 좋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이런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뮤지컬을 아는 사람들을 제외하곤 접하기 힘든 기회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엄마와 함께 참여한 윤시현(13), 윤소현(11) 자매는 입을 모아 "신기하고 재밌다"고 말했다. 윤시현 양은 "무대만해도 큰데 뒤편이 더 커서 놀라웠다"고 말했고, 윤소현 양은 "공연을 볼 때 어떻게 소품이 바뀌고, 옷도 갈아입는지 궁금했는데 백스테이지투어를 통해 잘 알게 됐다"며 즐거워했다.

제13회 딤프 '웨딩 싱어' 백스테이지 투어 [사진=딤프]

딤프 사무국 김수진 팀원은 "백스테이지투어 반응이 상당히 좋다. 투어가 끝나고 나가실 때 '신기하다, 재밌다' 같은 좋은 반응이 많아서 뿌듯하다. 이미 백스테이지투어 전 회차가 마감됐다. 사실 공연 팀에서 일부러 시간을 내서 해야하는 일인데, '웨딩 싱어' 팀들도 기쁘게 해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제13회 딤프 백스테이지투어는 오는 26일 뮤지컬 '웨딩 싱어'가 공연되는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오는 30일과 7월 5일, 7일 뮤지컬 '투란도트'가 공연되는 계명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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