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참고인 신분 YG 성접대 의혹 참고인 조사
경찰 "YG 불러 조사할 부분 있을 듯”...시기는 미정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경찰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가수 싸이(42·본명 박재상)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6일 오후 5시 싸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다음날 새벽 2시 정도까지 조사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싸이를 상대로 양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
경찰은 양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에 연루된 '정마담'과 유흥업소 종업원 10여명도 불러 조사를 벌였다. 정마담은 의혹이 불거진 술자리에 유흥업소 종업원들을 동원한 인물이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수사로 전환할 만한 단서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언론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불법행위나 성매매 등에 대한 수사로 전환될 만큼의 단서가 현재로서는 없었다"고 했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또 다른 관련 인물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뒤 양 전 대표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양 전 대표를 불러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며 "언제 부를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YG 탈세 의혹과 관련해서는 특별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국세청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양 전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흥주점을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탈세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MBC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지난달 27일 양 전 대표의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제기했다.
스트레이트는 지난 2017년 양 전 대표와 소속 가수 1명 등이 강남 한 식당을 빌려 외국인 투자자들을 접대했으며 성매매까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이후 소속 가수가 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싸이는 SNS를 통해 '친구와의 자리로만 생각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sun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