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트남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급속도로 확산되며 250만마리 이상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동물보건 당국은 이같이 밝히고 지난 2월 베트남에서 처음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현재 총 63개 주 중 58개 주에서 발생했으며 전국 모든 주로 확산될 위기라고 전했다.

지난 3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베트남 정부에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국가긴급사태’로 선포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베트남 당국자는 로이터에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인체에 무해하고 국가안보 위협이 아니므로 국가긴급사태를 선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베트남 정부는 이 달 초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군과 경찰 병력을 동원했다.
베트남에서 돼지고기는 총 육류 소비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베트남 돼지고기 산업 규모는 94조동(약 4조7846억원) 가량으로 베트남 농업의 10% 가까이 차지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과 혈액 등을 통해 전염된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으나,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한 번 전염되면 살처분 외에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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