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처음에 천장 무너진 것으로 파악했으나 환자가 떨어져 뚫린 것"
[수원=뉴스핌] 정은아 기자 =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의 한 병원에서 입원환자가 별관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병원이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5시께 수원 팔달구에 위치한 모 병원에 입원한 환자(78세, 여)가 별관 6층 창문 세 개 중 한 개를 뜯고 뛰어내려 사망했다.
17일 오전 5시께 수원 팔달구의 한 병원 별관 6층에서 입원환자가 창문을 뜯고 떨어지는 과정에서 1층 천장고를 뚫은 모습. 2019.06.17 [수원=정은아 기자] |
환자는 아래로 추락했으나 1층 천장고가 환자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뚫어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병원 천장고는 환자가 떨어지면서 양쪽 강판으로 된 샌드위치 판넬이 찢어져 뚫려 있는 상태다.
병원 관계자는 "처음에는 천장이 무너져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알았으나 6층 창문을 뚫고 뛰어내린 것으로 조사됐다"며 "병원에 대한 소방 등 안전점검은 자체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나 앞으로 환자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더욱 철저하게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시에 따르면 이 병원에 대한 안전점검은 시에서 여름철 1차례 실시하고 있으며 병원에서도 자체적으로 '시설물의 안전 및 규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준해 1년에 두 차례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결과를 국토부 산하 시설안전공단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또한 병원 측은 "환자가 떨어져 무너진 양쪽 강판으로 된 샌드위치 판넬 등 건축물에 대해서도 신고해 허가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수원중부경찰서는 해당병원에 대해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jea06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