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장담 못 한다"며 그간 성과 수성 당부
사장단 잇달아 소집....경영전략, 투자현황 챙겨
17일 삼성전기 방문...CE부문 간담회도 계획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와 전자계열 관계사 사장단을 잇따라 소집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부문별 경영 전략 및 투자 현황을 직접 챙겼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일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열린전자 관계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 정은승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 |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 삼성전자 수원캠퍼스에서 전날 개최된 'IM부문 글로벌전략회의' 결과를 보고 받았다.
자리에는 고동진 IM부문장 사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 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과 사장단은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첨단 선행 기술과 신규 서비스 개발을 통한 차별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IM부문의 하반기 경영전략을 재점검하고 "어떠한 경영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말고 미래를 위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집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회의에서는 5G 이후의 6G 이동통신, 블록체인, 차세대 AI 서비스 현황과 전망은 물론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지금은 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며 "그 동안의 성과를 수성(守城)하는 차원을 넘어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의 사장단 간담회는 지난 13일 진행한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DS부문 경영진과의 만남 후 2주만이다.
지난 1일 DS 경영진과 만난 이후,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투자 집행 계획을 직접 챙기기 위해 2주 만에 다시 경영진을 소집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반도체 사업의 리스크 대응 체계를 재점검했으며, 향후 글로벌 IT업계의 구도 변화 전망과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오는 17일, 삼성전기를 방문해 전장용 MLCC와 5G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경쟁력 강화 방안도 직접 챙길 계획이다.
이어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 사장단 및 타 관계사와의 간담회도 순차적으로 가질 예정이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