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이재용, 삼성 반도체 사장단 소집...'글로벌 경영환경 점검'

기사입력 : 2019년06월02일 10:01

최종수정 : 2019년06월18일 07:35

반도체 불황에 미중 무역분쟁으로 경영 불확실성 심화
이재용 "단기성과에 일희일비 말아야...초격차로 타개해야"
"미래 투자로 위기 극복...시스템 반도체 1위 만전 기해 달라"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을 위해 사장단을 소집, 대책 논의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일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열린전자 관계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 정은승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전자 관계사 사장단은 지난 1일 화성사업장에 모여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자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에 집중됐다. 김기남 부회장, 진교영 사장, 강인엽 사장, 정은승 사장, 삼성디스플레이 이동훈 사장 등이 참석했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지난해부터 시작된 불황에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수출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인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심화된 것도 수출에 부정적이다.

이 부회장은 "단기적인 기회와 성과에 일희일비하면 안된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삼성이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은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초격차' 전략으로 상황을 타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4월 발표한 '2030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을 위한 133조원 투자 진행 상황도 점검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 분야로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50년간 지속적 혁신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어려운 시기에도 중단하지 않았던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며 "삼성은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인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마련한 133조원 투자 계획의 집행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지난해 발표한 3년간 180조원 투자와 4만명 채용 계획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최근 판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한 데다,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필두로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에서 빠르게 쫓아오고 있어 위기다. 출구 전략으로는 TV용 대형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기남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향을 정하고, 동시에 수백 조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으며, 사장들도 공감하며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자리는 대규모 투자 집행이 이뤄지는 사업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만들어 진 것"이라며 "반도체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 영향에 최근 시스템 반도체 투자를 발표한 상황인 만큼 이 부회장이 직접 챙기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해 경영에 복귀한 이후 총수로서 경영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사업 점검을 위해 유럽·북미를 방문했으며 5월에는 중국 선전과 일본을 방문해 화웨이, 샤오미, NTT도코모 임원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7월에는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8월에는 김동연 부총리와 만나 현장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9월에는 북하한에서 열린 남북 정삼회담에도 동행했다. 

올해에는 수원사업장 5G 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 방문,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DS부문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시스템 반도체 1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5월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면담을 갖기도 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