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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관 “6.25 전사자 유해 모두 발굴할 것”

기사입력 : 2019년06월11일 19:45

최종수정 : 2019년06월11일 19:45

지난 5일 미군‧프랑스군 추정 6.25 전사자 유해 발굴
11일 전사자 유해 최종 수습 및 봉영식 개최…정경두 장관 등 참석
발굴 유해, 신원 확인 뒤 가족에 인계 혹은 현충원 안장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최근 유엔군 추정 6.25 전쟁 전사자의 완전 유해가 최초로 발굴된 가운데,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전사자들의 유해를 모두 발굴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11일 유엔군사령부에 따르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우리 측 지역에서 발굴된 미군‧프랑스군 추정 유해 최종 수습 및 봉영식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철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이 11일 오전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엔군 추정 전사자 유해 위에 유엔기를 덮은 뒤 경례하고 있다. 2019.06.11 photo@newspim.com

앞서 국방부는 지난 5일 유해발굴 작업 중 미군‧프랑스군으로 추정되는 두개골 등 완전 유해와 미군 전투화, 미군 전투복 단추 등을 발견했다.

이들이 발견된 지역은 6.25 전쟁 당시 미군과 프랑스군이 전투를 벌였던 지역으로, 전쟁 당시 미군과 프랑스군은 각 1개 대대규모의 병력이 참전해 이중 100여명이 전사했다.

특히 발굴된 두개골이나 대퇴부 크기를 볼 때 유해가 전형적인 서양인의 유해라는 점 때문에 유엔군 소속의 미군‧프랑스군의 유해로 추정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국방부는 발굴한 유해가 현재까지 미수습된 미군 및 프랑스군 전사자 20여명 가운데 한 명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정확한 신원은 향후 미국 DPAA(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 및 주한 미국‧프랑스 대사관 측과 협조 하에 DNA 검사 등을 통해 식별할 예정이다.

[철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1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 있는 비상주 감시초소(GP)에서 화살머리 전투 당시 목숨을 잃은 유엔군 프랑스 병사들을 추모하는 추모비에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2019.06.11 photo@newspim.com

이날 화살머리고지에서는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에이브럼스 사령관 등 한미 주요 군 관계자들과 주한 미국‧프랑스 대사관 관계자들은 유해 최종 수습 과정을 참관하고 이어 봉영식에 참석해 헌화와 묵념을 했다.

현장에서 정경두 장관은 “화살머리고지는 한국군, 미군, 프랑스군이 전투를 벌였던 곳으로 젊은이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싸웠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에이브럼스 사령관 역시 “오늘의 행사는 민주주의와 한국민의 자유를 위해 희생한 전사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엔사는 전사한 영웅들의 유해를 한 사람도 남겨놓지 않고 모두 발굴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와 유엔사는 이후 발굴 및 수습된 유해의 신원확인을 거쳐 유해를 본국의 가족에게 인계하거나 국립현충원 묘역에 안장할 예정이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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