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달 말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과 관련한 진전이 없을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꺼이” 중국에 추가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뒤 관세 부과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만약 중국이 합의를 진전시키려 한다면 우리도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하지만 "만약 중국이 앞으로 나아가지 않겠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관계의 균형을 다시 맞추기 위해 매우 기꺼이(perfectly happy) 관세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므느신 장관은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 "이는 국가 안보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화웨이와 관련한 얘기가 어느 정도 오갈 수 있지만 이는 무역과 관련이 없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강제 기술이전 등 중국의 비관세 장벽은 협정의 주요 내용 중 하나"라며 미·중 정상회담에서 다룰 주요 내용 중 하나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겐 매우 중요한 이슈이고 합의에 꼭 필요한 요소"라며 "많은 진전을 이룬 이슈이기도 하다. 무슨 합의를 하든 이것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위안화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통화가치를 절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경기 하강 압력에 따른 결과라고 봤다.

그는 "그들의 통화가 압력을 받고 있다"며 "우리가 관세를 부과하면 사람들이 제조시설을 중국 밖의 다른 나라로 이전하게 돼 중국 경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통화가치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