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보다 감옥행을 원한다고 발언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날인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4일 밤 제러 내들러(뉴욕) 하원 법사위원장 등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절차 개시를 원하는 의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내들러 위원장은 법사위가 탄핵 절차를 개시하도록 허가할 것을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펠로시 의장은 탄핵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라는 기존의 입장을 확인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나는 그가 탄핵당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고 그가 감옥에 가는 것을 보고 싶다”고 했다. 이들은 펠로시 의장이 내년 대선에서 패배한 후 그가 저지른 죄에 대해 기소되는 것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대중의 지지와 강력한 초당파적인 지원을 탄핵 절차 개시의 요건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이 같은 여건이 조성되지는 않았다.
한 민주당 의원은 펠로시 의장의 발언이 그다지 놀랍지는 않다면서 펠로시 의장이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은폐에 연루됐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 애슐리 에티엔은 “펠로시 의장과 내들러 위원장이 뮬러 특별검사 보고서와 관련해 생산적인 회동을 했다”면서 “이들은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놓고 적극적인 청문회와 법안 전략을 계속 추진해 이르면 다음 주 대통령의 부패와 권력 남용에 대해 다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폴리티코는 애덤 시프(캘리포니아) 하원 정보위원장과 엘리자 커밍스(메릴랜드) 감독위원장, 리처드 닐(매사추세츠) 조세 무역 위원장, 엘리엇 잉글(뉴욕) 외교위원장도 이틀 전 펠로시 의장과의 만남 자리에 있었다고 전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 하원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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