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무엇이 있다고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
김연철 "남북정상회담 신속히 이뤄진 경험 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는 5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던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그동안 이야기했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5일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청와대는 그동안 북미 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해왔다"며 "통일부는 북미대화를 견인하기 위해 최대한 남북간 물꼬를 틀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는 조직으로 이같은 고민들을 이야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파주=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김연철 통일부 장관 |
김 장관은 전날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비공개로 이뤄진 2차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남북 정상회담은 필요에 따라 신속하게 이뤄진 경험이 있다. 현재도 그것이 가능할 수 있는 여러 환경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가에선 오는 28~30일 오사카 G20(주요 선진 20개국 정상회의)에 이어 곧바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 이전에 남북 정상 간 원포인트 판문점 정상회담에 열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을 실제로 추진하는지 여부에 대해 "실제로 무엇이 있다고 지금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 쪽에서 나가는 어떤 관측이나 추정들이 상대국에게는 명확해진 입장으로 읽힐 우려도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발언을 조심할 수 밖에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숙청설이 돌던 북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사진이 다시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청와대도 이런 상황들을 계속 살펴보고는 있지만, 그것을 어던 메시지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짧게 답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