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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재무구조 악화..이익·현금·성장성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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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47% 급감..당기순이익 74.4% 줄어
영업이익률 작년 3.5%→1.3%로 하락..ROE 6.52%→1.47%
ROIC 8.7%로 하락..영업현금흐름, 작년 말 제외 일제 마이너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시공능력평가순위 36위 동부건설이 실적 부진에 재무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법정관리 졸업 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1분기 재무상태를 보면 기업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비롯한 여러 지표가 부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3일 건설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올해 1분기 실적과 재무비율(재무지표), 현금흐름이 모두 1년 전보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우선 실적 지표가 내리막길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전년동기(51억원) 대비 47.0% 급감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53억원으로 작년 1분기 207억원에서 74.4% 줄었다. 전년동기의 약 4분의 1 수준인 것. 반면 같은 기간 매출은 2092억원으로 전년대비 43.7% 늘었다.

기업 수익성·성장성을 보여주는 재무지표도 악화됐다. 매출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줄어든 데 따라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3%로 작년 1분기(3.5%)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다른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해 1분기 1.47%로 1년 전(6.52%)보다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이란 기업이 매출에서 모든 비용을 지출한 다음 최종적으로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수익률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주주(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ROE가 시중금리보다 높아야 기업투자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눠서 구한다. 그런데 이를 세분화 해 순이익률(당기순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 자산회전율(매출액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 재무 레버리지(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 세 가지를 곱해 ROE를 구할 수도 있다.

순이익률은 매출액 중 주주에게 돌아가는 순이익이 몇 퍼센트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영업이익률과 더불어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자산회전율은 기업이 갖고 있는 자산이 얼마만큼의 매출액을 일으키는지 확인할 수 있는 활동성 지표다. 

동부건설 ROE를 이 세 가지 항목으로 나눠 분석해보면 올해 1분기 ROE가 하락한 것은 순이익률, 재무 레버리지가 작년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순이익률(2.5%)은 작년 같은 기간(14%)보다 82% 하락했다. 기업 수익성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재무 레버리지는 214%에서 202%로 6% 하락했다.

투하자본수익률(ROIC)도 악화했다. ROIC는 기업이 투하자본(영업활동을 위한 자산) 대비 얼마의 이익을 벌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ROE가 기업 전체 자산, 전체 자본, 전체 순이익으로 수익성을 나타낸 지표인 반면 ROIC는 영업활동과 관련된 수치만 활용해서 만든 지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부건설 ROIC는 올해 1분기 8.7%로 작년 4분기 36.0%에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지난 2016년 4분기 말(33.7%), 2017년 4분기 말(24.3%)과 비교해도 낮은 수치다.

현금흐름도 부진한 상태다. 동부건설의 올해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영업창출 현금흐름은 각각 (-)45억원, (-)43억원으로 모두 마이너스 상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27억원)에 비하면 각각 72억원, 70억원 부족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영업창출 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보여주는 지표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영업창출 현금흐름에다가 이자수취, 이자지급, 배당금 수취, 법인세 납부내역을 더한 값이다. 순수하게 영업에 따른 현금상태만 보려면 영업창출 현금흐름을 보면 된다.

동부건설은 지난 2016년 4분기 말(-100억원), 2017년 4분기 말(-85억원)에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보였다. 작년 4분기 말(589억원)에는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올해 1분기에 다시 마이너스(-45억원)로 떨어진 모습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세부 내역을 보면 △미청구공사의 증가(-252억원) △기타 수취채권의 증가(-5억원) △매입채무 및 기타채무의 감소(-419억원) △초과청구공사의 감소(-90억원) △퇴직금 지급(-9억원) 등이다.

미청구공사는 업체가 공사를 수행했지만 발주처에 아직 대금을 청구하지 않은 '미수 채권'이다. 재무제표에서 매출채권과 미청구공사가 증가하면 현금흐름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투자활동 현금흐름도 다소 이상징후를 보이고 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기업이 설비투자에 얼마나 현금을 썼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기업이 설비나 부동산을 사들이면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가 된다. 반대로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면 해당 기업이 각종 자산을 매각한다는 의미다.

동부건설은 지난 2016년 4분기 말(172억원), 2017년 4분기 말(604억원)에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였다. 작년 4분기 말(-1229억원)에는 일시적으로 마이너스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다시 플러스(601억원)로 돌아섰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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