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갈등· 무역갈등·경기둔화 등 국내외 악재 겹쳐
“4분기까지 헤알화 약세 이어질 것”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연금개혁 부진,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정치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브라질 금융시장 투자매력이 크게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NH투자증권] |
NH투자증권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 자산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 리서치 센터장은 “연금개혁을 둘러싼 정부와 의회의 갈등이 부각되고 경제 지표도 급격하게 하향조정되면서 브라질 자산시장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는 중”이라며 “지난 17일 기준 브라질 국채 10년물 금리가 전일 대비 10.7bp(1bp=0.01%) 상승하고 환율 역시 1.32% 급등하는 등 대선 리스크가 절정에 달했던 작년 9월 이후 가장 큰 조정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연금개혁 지연에 따른 경기 악화, 근접국인 아르헨티나 경기 침체도 악재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센터장은 “연금 개혁이 지연되면서 민간 투자심리 위축, 실업률 개선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 급락에 따른 수출 물량 축소는 브라질 경제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같은 흐름이 연말 연금개혁 통과 시점까지 지속되면서 헤알화 약세를 유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서 부진한 경기와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은 최대 8000억 헤알에 달하는 연금개혁이 통과되는 것”이라며 “의회 통과가 기대되는 4분기까지 헤알화 환율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12개월 투자 전략은 ‘중립’으로 하향조정한다”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