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5.18 광주에 사복군인 있었다”...계엄군 시위대 위장 논란

기사입력 : 2019년05월17일 07:11

최종수정 : 2019년05월17일 07:11

김용장·허창환, 국회서 "편의대 있었다" 증언
5.18진상조사위 '편의대 진상규명' 요구 나오지만
한국당 추천위원 논란되며 출범 미뤄져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5.18광주민주화운동 39주기를 앞두고 당시 광주에 사복군인들이 활동했다는 증언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편의대(便衣隊)라고 불리는 특수부대원들이 사복을 입고 시민인 것처럼 위장, 광주 시민들 틈으로 파고들어 폭력행위를 선동했다는 주장이다.

1980년 5월 당시 미군 정보요원이었던 김용장씨는 최근 한국에 귀국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서가 존재한다고 증언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허장환 전 보안사 특명부장과 김용장 전 미 정보부대 군사정보관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5.18은 계획된 시나리오 였다'의 특별 기자회견에 자리하고 있다. 2019.05.13 leehs@newspim.com

김씨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5.18은 계획된 시나리오였다’는 내용의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사복 차림의 민간인 행사를 한 군인들이 존재했다”며 “제가 (미군에 보고하기 위해) 직접 작성한 보고서에 있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들 사복 군인을 직접 본 내용을 생생하게 풀어놨다. 그는 "시민 행세를 하는 사복군인들이 실제 존재했다"며 "성남비행장에서 광주 비행장으로 왔는데, 30~40명 정도였고 내가 위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K57 비행기 격납고에서 그들이 2~3일 주둔했다"며 "이 첩보를 입수한 후 내 눈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나이는 20~30대의 젊은이들로 거지 옷을 입고 짧은 머리에 일부는 가발을 썼고 얼굴은 새카맣게 그을렸다"며 "전두환이 이들을 광주로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어 "북한 특수군이 했다는 방화, 총격, 장갑차 등의 탈취는 일반 시민이 했다고 보기 어려운데, 나는 남한 특수군이라 부르는 이들이 선봉에서 시민을 유도하거나 직접 벌인 소행이라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유언비어 유포 역시 이들이 시민으로 위장해 벌인 공작일 것"이라며 "시민을 폭도로 만들고 강경 진압의 빌미를 만들기 위해 보안사가 고도의 공작을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보안사령부 특명부대장으로 근무했던 허창환씨도 김씨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허씨는 “전쟁시 적 후방에 침투해 적을 교란하고 적 지휘를 타격·폭파, 요인을 암살하는 게 공수특전단의 임무”라며 “그것이 편의대”라고 말했다.

허씨는 "1988년 광주 청문회를 보면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이 광주 방문 목적에 대해 '대원들에게 편의복을 가져다주러 갔다'고 증언했다. 편의대의 존재를 정호용이 인정했다는 중요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즉 광주시민을 폭도로 만들고 강경 진압의 명분을 쌓기 위해 사복 군인을 투입해 시민들을 교란시켰다는 게 두 정보요원이 입장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23일 오후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및 전두환 처벌 촉구 광주전남시도민대회를 개최했다.[사진=광주시교육청]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편의대가 투입됐다는 정황은 각종 군 기록물 등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드러난 바 있다. 그동안 시민군의 목격담 등을 통해서도 편의대 활동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계엄군의 편의대 공작 활동이 추후 북한군 침투설로까지 확대된 만큼 국가 차원의 진상규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5·18진상조사위)가 하루 빨리 출범해 편의대가 광주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3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9월 출범이 예정됐던 5·18진상조사위는 자유한국당의 추천위원 논란으로 조사위원 구성조차 마치지 못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39주년을 맞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18일 오전 10시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각계대표와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및 유족, 일반시민, 학생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

기념식은 오프닝공연, 국민의례, 경과보고, 기념공연, 기념사,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60분간 진행된다. 식후에는 5·18희생자 묘역을 참배하여 대한민국의 정의를 세우기 위해 숭고하게 희생된 고귀한 넋을 기릴 예정이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