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SK "반도체 미세공정, 소재 관리 안되면 피해 엄청나"

기사입력 : 2019년05월16일 19:50

최종수정 : 2019년05월17일 07:39

'전자재료 컨퍼런스 SMC코리아2019'
"재료 실수로 반도체 생산 손해 상당" 품질 검수 당부
"'설마'에서 사고 발생...자동화 시스템 도입해야"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소재, 재료 업체들에게 '철저한 품질 관리'를 요청했다. 메모리 반도체 미세 공정으로 갈수록 소재 불량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김수련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제조센터 상무는 소재 업체들에게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김수련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제조센터 상무는 16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주최로 코엑스에서 열린 '전자재료 컨퍼런스 SMC코리아2019'에서 "최근 4~5년 동안 웨이퍼 로스(Loss, 손실)를 크게 겪으면서 깨달은 바가 많다. 재료에서 난 실수로 웨이퍼 생산에서 상당한 손해가 있었다"며 "소재 사고는 햇수가 지날수록 많이 줄었는데 웨이퍼 로스는 기하 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사고가 났던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로우 머티리얼(원료)' 사고가 비중이 많았다고 했다. 품질 관리가 잘 안 되는 원료가 들어왔는데, '늘 이래도 괜찮았으니까'하는 생각으로 사용했다가 큰 손실을 얻었다는 것이다. 이 소재가 용량이 워낙 많이 들어와 손해가 나올 것을 알면서도 그냥 사용해야 했고, 공정 마진이 작은 상황에서 소재 품질 마진까지 줄어 문제가 됐다는 설명이다.

또 한 번은 적용하지 말아야 할 곳에 재료를 잘못 사용해 사고로 이어졌다. 당시에는 '전문가니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방심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김 상무는 "설마 하는 부분을 점검해야 한다"며 "사고가 난 다음에 되짚어 보면 다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일이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면 결국 사고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품질을 계속 의심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슈가 생기기 전에 우리랑 계속 논의하면서 가도 좋다"며 소통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철저한 사전 점검'과 이를 잡아 낼 수 있는 '새로운 분석법', 특히 '자동화'를 꼽았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통계 데이터 등을 활용해 내년부터 스마트 팩토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결국은 시스템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면서 "협력사가 더 전문가이기 때문에 정교한 눈을 가져야 한다. 우리 생산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무조건 (문제가)걸러져야 한다는데 동의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동준 SK하이닉스 상무는 "미세 공정화로 갈수록 소재 불량에 따른 피해가 크다"며 소재 업체들에게 철저한 사전 관리를 당부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이어진 발표에서 이동준 SK하이닉스 소재기술담당팀 상무도 "미세 공정화로 갈수록 소재 불량에 따른 피해가 크다"며 "소재 관리를 위한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품질 관리에 대한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면서 "이전에 하던 방식대로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통 산업 개념으로 일해서는 안 된다. 기술이 상당히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문제를 제 때 찾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원인을 찾기도 힘들고 손해도 커진다"고 말했다.

소재 업체들의 전문 인재 양성에 대해서도 주문했다. 김 상무는 "소재를 담당하는 이들의 통찰력과 전문 지식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기본적인 소재 지식이 있어야 하고 알고리즘이나 통계도 필요하다. 자체적으로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반도체 제조 공정은 소재 업체가 제대로 된 데이터가 없으면 할 수가 없다"며 "살아남으려면 빨리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