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5G 시대]㊴ 실시간 고화질 영상 전송...원격진료 꽃핀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5G와 AI 접목으로 '스마트병원' 비전 내세운 의료 업계
응급 대처 및 단계별 의료 서비스, 스마트수면 병실까지
문제는 의료법 규제...2000년 이후 제자리걸음만

[편집자] 3G, LTE에 이어 5세대(5G) 통신 시대가 시작됩니다. 사물과 인간이 촘촘히 이어지는 명실상부한 '초연결시대'가 구현되는 것입니다. LTE 보다 20배 빠른 네트워크 속도는 일상의 변화는 물론 인공지능·가상현실·자율주행·스마트홈 등 4차산업혁명을 완성하는 기반입니다. 뉴스핌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맞물려 5G란 무엇이며, 기업과 정부의 역할, 바뀌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등 총 50회에 걸친 '5G 빅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등산 도중 조난 환자가 발생했다. 다리에 심한 부상을 입어 상처가 깊고, 피가 멈추지 않는다. 구급대원이 부상 부위를 테블릿PC에 촬영하자 실시간으로 응급진료센터에 전송된다. 응급진료센터는 환자 생체 정보에 기반해 중증도를 분류한다. 최적의 병원을 선정하고 이송경로를 구급대원에서 안내한다. 의사는 전송된 정보를 보고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을 준비한다. 구급대원에게 필요한 응급처치도 지시한다. 환자는 최적의 경로로,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된다.

4세대 LTE 시대에는 한계가 있던 원격진료가 5G시대에 본격적으로 꽃피울 전망이다. 원격진료를 위해서는 실시간 고화질 비디오를 전송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초고속 초저지연이 특징인 5G 시대엔 랜선 연결 없이 모바일 네트워크로, 시간 차 없이 원격 진료를 할 수 있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5G와 인공지능(AI) 기술이 의료에 접목되면서 응급의료, 병실, 환자접수, 수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병원들은 '스마트 병원'을 새로운 비전으로 내세우며 앞다투어 기술을 도입 중이다. 다만 국내의 경우 규제로 인해 원격의료 시행 등이 막혀있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병원들 스마트 병원 구축 나서

14일 업계에 따르면 연세의료원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주한 '5G-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사업'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 연세의료원은 앞으로 '커넥트-AI 사업단' 주관기관으로 활동하며 3년간 180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번 사업의 1차 목표는 응급상황에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개발해 환자를 중증도에 따라 분류하고, 최적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것이다. 사업단은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소방청, 중앙응급의료센터, 119구급대, 의료기관 전산 시스템을 연결해 AI 기반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한다.

기존에는 응급환자가 병원에 도착한 이후부터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5G와 AI 기술을 접목해 환자 발생 신고부터 단계별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업단은 2020년 말까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2021년 광역지자체 실증을 할 계획이다.

또 연세의료원은 SK텔레콤과 5G·AI·보안 등 최신 ICT 기술을 활용한 '5G 디지털혁신병원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2월 개원 예정인 용인세브란스병원에 5G망을 구축하고 병원 업무와 환자 편의성을 높이는 디지털 솔루션 개발한다.

오는 23일 정식 개원하는 이대서울병원은 '스마트 병원'을 목표로 잡았다. 병원은 환자의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임상통합상황실을 도입했다. 또 터치 패널 하나로 각종 의료기기를 조정하는 올림푸스의 '엔도알파' 수술실 시스템을 병원에 적용했다.

지난달 개원한 은평성모병원 AI를 기반으로 한 음성인식 시스템, 블록체인, 자율주행, 챗봇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세계 최초로 회진 및 안내 로봇인 챗봇이 의료진이 회진할 때 동행해 환자 정보를 제공하고, 의료진의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으로 의무기록을 작성한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해 말 비전선포식에서 '미래의학, 우리가 만들고 세계가 누린다'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약 3500억원의 비용을 투자해 2022년까지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가칭)를 세울 계획이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2월 LG유플러스와 협력해 국내 최초로 '스마트 수면 병실'을 열었다. 스마트 수면 병실의 AI, IoT, AI 스피커 등이 환자의 수면 상태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최적의 수면 환경을 만든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 "5G로 원격의료 등 활발해질 것"

병원들이 앞다투어 스마트 병원을 표방하는 것은 5G와 AI 등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의료 환경도 변화하고 있어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디지털 헬스케어 진출 지원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6년 960억달러에서 연평균 21%씩 성장해 2020년엔 20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5G가 상용화되면서 신속한 영상자료 전송이 가능해진 만큼 의료 서비스의 질과 접근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응급의료, 원격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5G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 의료를 실행할 수 있다. 그동안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등이 있었으나 충분한 네트워크 속도가 뒷받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의사가 필요한 실시간 데이터를 얻을 수 없었다.

5G 도입으로 의료영역에서 AI의 활용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AI를 활용하기 위해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학습할 수 있는 매우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실제로 해외의 경우 5G를 도입한 병원들이 나타나고 있다. 시카고에 위치한 러시대학병원은 미국 통신사 AT&T와 제휴해 5G를 도입했다.

콜럼비아 대학은 통신사 버라이즌 5G 연구소와 함께 원격 물리치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 5G 기술 앞서지만…규제 문제 해결해야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5G 기술을 통한 의료 혁신을 시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5G 기술이 가장 많이 쓰이게 될 원격의료가 정작 규제로 막혀있어서다.

시장조사기업 마켓 리서치 퓨쳐에 따르면 2017~2023년 글로벌 원격진료 시장은 연평균 16.5%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원격의료는 처음 시범사업이 시작된 2000년 이후 19년간 규제로 막혀있다. 앞서 2000년 강원도 보건소에서 처음으로 의사와 환자 간 시범 사업을 시작했으나 현행법 내에서는 매우 제한된 조건 내에서 의료인 간 원격의료만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늘어나는 의료 서비스 수요를 감당하고, 의료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의 조기 도입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국내의 경우 규제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대립으로 활성화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