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금감원, 분식회계 위험 큰 상장사 169곳 재무제표 심사

기사입력 : 2019년05월13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05월13일 13:02

회계법인 7곳 감사품질도 감리
회계분식 발생 위험기업·대규모 기업 중점 모니터링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금융감독원은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새로운 외감법)에 맞춰 올해 상장사 169곳의 재무제표를 심사하고, 회계법인 7곳의 감사품질관리 감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금융감독원]

13일 금감원은 신 외감법 하위 법규개정에 맞춘 올해 회계심사·감리업무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작년 11월 신 외감법 도입으로 감독체제가 사후적 감독에서 사전적 감독으로 바뀌었다. 금감원은 회계 취약분야 및 대규모 기업에 대한 감시 강화, 실효성 있는 재무제표 심사제도 정착에 중점을 뒀다.

금감원은 올해 상장법인 169곳의 재무제표를 심사·감리한다. 계량·비계량 분석을 통해 회계분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회사, 올해 중점 점검 4대 회계이슈 해당 회사가 심사대상이다.

금감원은 작년 12월 11일 △새로운 수익기준서 적용 적정성 △새로운 금융상품 기준 공정가치 측정 적정성 △비시장성 자산평가 적정성 △무형자산 인식‧평가 적정성을 올해 중점 점검분야로 예고했다.

금감원은 지난달부터 재무제표에 회계위반 사항이 있는지 점검하는 '재무제표 심사제도'를 도입했다. 과거 심사감리보다 핵심사항에 집중해 점검기간이 짧고, 경미한 건은 심사단계에서 금감원이 경조치로 종결할 수 있다. 기존에는 혐의가 있는 모든 건에 대해 정밀감리를 실시했지만, 앞으로는 재무제표 심사를 거친 후 일정요건을 충족(중과실 이상 등)하는 건에 한해 감리를 실시할 방침이다.

회계법인 7곳은 감사품질관리 감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외부감사인이 감사업무 품질 향상을 위해 구축한 내부 시스템 적정성과 감사업무 수행과정에서 제도를 적절하게 운영하는지를 점검한다. 상반기 2곳, 하반기 5곳 내외 등 회계법인 총 7곳의 감사품질관리 감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취약부문 회계감시도 강화한다. 금감원은 상장폐지 조건 회피를 위한 가공매출, 손익조작 등 회계분식 발생 위험기업, 회계분식 발생 때 사회적 파장이 큰 대규모 기업에 대해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국내외 경기침체 장기화로 기업실적이 악화하면서 부실을 감추기 위한 회계분식 유인이 증가했다는 판다에서다.

경영의도 없이 무자본으로 상장사를 인수한 뒤 횡령·배임 등으로 상장폐지 위험을 초래하는 무자본 인수합병(M&A) 기업 집중점검과 기획심사도 예고했다.

중대 감사 부실이 발생하면 감사인과 감사품질 관리 소홀 책임이 있는 회계법인 대표이사는 엄중 조치한다. 고의‧중과실 땐 최소 감사보수의 50% 이상부터 최대 5배까지 감사인 과징금 부과를 확대했다. 대표이사·품질관리이사에겐 직무일부정지건의 1년, 주권상장‧지정회사 감사업무제한 등을 내린다.

감사품질보다는 영업실적을 우선시하는 회계법인의 조직문화, 회계감사 기피 회계사 증가, 회계분식 관련 사회적 책임에 대한 자성 부족 등으로 감사품질 하락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비고의적이면서 금액적 중요도가 낮은 회계위반에 대해서는 조치수준을 경감하고, 제재양정기준을 합리화한다. 고의가 아닌 경우 원칙적으로 과실로 판단한다.

다만 고의적 회계위반에 대해선 절대분식금액 기준을 도입하고, 외감법상 과징금 부과(회계기준 위반시 분식금액의 최고 20%까지) 등을 통해 엄중 조치한다.

회계기준상 해석이 명확치 않아 시장의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부분은 금융위와 협의해 회계감독지침을 제공하고 계도위주의 심사를 실시한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