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낙연·홍남기 만나 국회 추경 처리 촉구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관료들에 대한 불만을 은밀히 토로한 것이 공개된 가운데 두 사람이 오늘 이낙연 국무총리와 만나 고위 당정협의에 나선다.
이 원내대표가 이 총리를 만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당청 두 실세들이 관료사회에 대한 불만을 피력한 것이 공개된 가운데, 공무원 전체 수장인 이 총리가 이들의 복지부동 주장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12일 오후 2시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당정청은 이날 회동에서 지난 4월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신속한 국회 처리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지난주 미중 간 무역협상이 결렬됨에 따라서 우리 경제가 처할 대내외 리스크를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회동에는 공직사회 전체를 이끄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늘공'(직업 공무원) 출신인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참석한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 참석해 김수현 정책실장과 회의 시작 전 대화를 나눴는데 방송사 마이크가 켜진지 모른 채 관료들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원내대표가 먼저 "정부 관료가 말 덜 듣는 것, 이런 건 제가 다 해야…"라고 말하자 김 실장은 "그건 해주세요. 진짜 저도 2주년이 아니고 마치 4주년 같아요. 정부가"라고 답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잠깐만 틈을 주면 엉뚱한 짓들을 하고…"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복지부동 관료들을 은밀히 힐난했지만 그와 대조적으로 이날 회동에선 오히려 당정이 국회를 향해 신속히 추경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오늘 회동에는 이인영 원내대표 외에도 민주당에서 이해찬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에선 김수현 정책실장 외에 강기정 정무수석과 윤종원 경제수석이, 정부 측에선 이 총리와 홍 부총리 외에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이 함께 한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