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939.21 (+88.26, +3.10%)
선전성분지수 9235.39 (+358.08, +4.03%)
창업판지수 1533.87 (+64.39, +4.38%)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10일 중국 증시 주요 지수는 미·중 양측이 협상 타결에 대한 여지를 남긴 것에 주목, 일제히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종합지수는 4.52% 하락했다.
상하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0% 오른 2939.21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3% 상승한 9235.39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창업판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8% 오른 1533.8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9일 마감가 대비 0.96% 높게 출발한 상하이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오며 2900선을 회복했다. 오후장에서 잠시 2900선이 무너졌지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상하이 증시는 3.10%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 증시가 3% 넘게 상승한 건 지난 3월 29일 이후 약 1개월 반만이다.
이날 상하이, 선전의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2741억 위안, 3359억 위안을 기록했다.
금일 증시에서 상승세를 보인 조기교육 테마주는 전날 국무원이 발표한 ‘3세 미만 영유아 돌봄 서비스’ 육성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웨이촹주식(威創股份, 002308), 진파라비(金發拉比, 002762)등 테마주들은 상한가를 기록, 장중 한때 거래가 정지됐다.
전날 증시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바이주 주가는 금일 저가 매수세 출현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우량예(五糧液, 000858.SZ),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600519.SH 귀주모태)의 주가는 각각 8.05%, 5.63% 상승했다.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긍정적인 신호가 이어졌다.
9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주 협상 타결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서신을 받은 사실을 밝혔다.
또한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가질 뜻을 내비치는 등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12월 미·중 정상간의 통화로 활로를 찾았던 미중 무역 협상 이기에 시장에는 고위급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 됐다.
무역 협상을 위해 워싱턴에 도착한 류허(劉鶴) 부총리도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합리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하고 싶다"고 밝히며 대화 의지를 나타냈다.
미국은 10일 자정(00시 01분)부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의 10%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혔지만 10일 자정 이후에 수출되는 제품부터 인상된 관세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관세가 인상됐지만 실제 적용되는 시점에 여유가 있어 미국이 일종의 '유예시간'을 설정했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됐다.
중국 상무부도 관세 인상에 대한 항의 성명을 발표 했지만 구체적인 보복관세 규모와 대상, 시행일자에 대해 밝히지 않으며 여지를 남긴 점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10일 오후 중국 상무부(商務部)는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 조치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어쩔 수 없이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보복 조치 내용을 밝히지 않았고 "양국이 협력과 논의를 통해 무역이슈를 해결하길 희망한다"면서 매우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예상된 악재인 관세 인상 발표가 장중 소모 됐고 중국 당국도 침착한 대응을 보이며 시장에 최악의 상황은 연출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퍼졌다.
미국의 관세 인상 발표로 무역 전쟁이 본격화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2830선까지 하락했던 상하이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10일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37% 오른(위안화 가치 하락) 6.7912위안으로 고시했다. 역환매부조건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 조작에도 나서지 않았다. 만기 도래한 역RP 물량은 없었다.
5월 10일 중국증시 상하이지수 추이 [캡처=텐센트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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