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는 미국 원유 재고의 급증 등으로 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센트(0.2%) 오른 61.9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10센트(0.1%) 상승한 70.85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 가격은 약 3% 내려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브렌트유는 2.6% 하락해 5주 연속 상승 흐름을 멈췄다.
이날 유가는 경제 지표 호조와 달러화 약세 속에서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 차질에도 OPEC이 쉽사리 원유 공급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로 유가 강세에 베팅했다.
SEB의 브잔 슐드롭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란과 베네수엘라, 전 세계 다른 나라의 공급이 크게 감소했지만, OPEC+는 시장의 균형을 위해 생산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도 이날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26만3000건이라고 밝히고 실업률도 반세기 만에 최저치인 3.6%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미국 고용지표 이후 원유 수요가 강할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고 판단했다.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에 우호적이었다. 이날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0.3%대 하락세를 보였다.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가 2개 증가한 807개로 1년 전 834개보다 줄었다.
WTI 선물.[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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