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서 긴급 기자간담회
"전날 산회한 것은 한국당에 기회 한번 더 준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이서영 수습기자 = 이상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27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 등 사법개혁 관련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는 오늘이라도 위원장인 자신이 결심하면 바로 실행 가능하다면서도 자유한국당에 한 번 더 기회를 주기 위해 전날 산회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사개특위 이상민 위원장과 위원들이 26일 국회 사개특위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9.04.26 kilroy023@newspim.com |
이상민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개특위 회의가) 오늘 열릴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다. 내가 결심하고 곧바로 실행 가능한 상황”이라면서도 “어제도 정회시켜 놓고 기다렸다가 동참하겠단 의원들 와서 표 부치면 됐다. 그럼에도 산회한 것은 극렬 반대하는 한국당 행태가 못마땅하고 밉지만 다시 한 번 기회 준단 뜻”이라고 말했다.
실무적 준비가 다 됐다는 것은 새로 사보임된 바른미래당 채이배, 임재훈 의원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언제든 참석할 수 있게 이야기가 된 것이냐는 질문에 “맞다”고 인정했다.
이 위원장은 “다들 언제든지 기회 되면 참여하겠다는 뜻이다. 제가 개별 통로로 확인한 것이다. 어제도 그런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정개특위와 사개특위를 같은 날 여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을 배제 할 것은 아니다”라고 부정하지 않았다.
어제도 몸싸움 끝에 사개특위 회의가 어렵게 열렸는데 앞으로 회의를 열 수 있겠냐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몸싸움이라 하지 말라. 나경원이 물리력으로 회의를 방해한 것이고 이는 국회법상 범죄다. 사개특위 위원장 권위와 리더십 손상을 감내하면서까지 회의실을 옮기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었다”며 “국회법에 정해진 정상 절차에 따라 토론하고 신속처리 안건 절차는 법안 정해놓고 하자는 것”이라며 한국당에게 참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다음 회의에서는 반드시 표결까지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곳곳에서 막으면 길거리에서라도 할 것”이라며 “국민 세금으로 마련된 회의 공간을 한국당이 열리지 못하도록 물리력을 동원하면 방법이 없다. 길거리에서, 복도에서, 로텐더홀에서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국회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저지하기 위해 팔짱을 끼고 드러누워 회의실 입구를 막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3당은 자유한국당이 회의장을 봉쇄하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로 장소를 옮겨 회의를 개의했다. 2019.04.26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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