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장위6구역 시공사 선정 임박..조합측 반발에 롯데건설 수세

기사입력 : 2019년04월24일 14:28

최종수정 : 2019년04월24일 14:28

조합 "롯데건설, 불법 홍보관 열어" vs 롯데건설 "조합장 허락했다"
대우건설 "롯데 제안서·계약서, 비현실적이거나 조합원에 불리해"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오는 28일 서울 성북구 장위6구역 재개발의 시공사 선정총회를 앞두고 조합 일부와 롯데건설 간 대립이 격해지고 있다.

롯데건설이 불법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는 ′비판론′이 장위6구역 정비사업 조합 안팎에서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조합에 제시한 설계안이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도 롯데건설에는 부담이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장위6구역 조합 일부는 롯데건설의 불법적인 홍보활동, 설계혁신안 비현실성 등을 이유로 시공사 선정에 반대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국토교통부의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 제34조를 위반하고 불법적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토부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 제34조에 따르면 사업시행자는 합동 홍보설명회 개최 이후 건설업자들의 신청을 받아 정비구역 내 또는 인근에 개방된 형태의 공보공간을 1개소 제공할 수 있다.

현재 롯데건설은 장위6구역 근처 대로변 건물 5층에 홍보관을 연 상태다. 이에 대해 조합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조합이 지정해주지 않은 장소에 불법으로 홍보관을 열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장위6구역 조합을 상대로 보낸 공문(좌)과 롯데건설 홍보관(우) [사진=김성수 기자]

반면 롯데건설은 윤찬웅 조합장으로부터 홍보관을 자체적으로 마련하라는 말을 들은 후 정상적으로 홍보관을 열었다는 입장이다.

롯데건설은 홍보관 운영과 관련해 장위6구역 조합에 보낸 공문에서 "조합장이 마땅한 부지를 구하기 어려워 (시공사) 각 사가 홍보관 1개소를 각자 알아서 운영하라고 분명히 말했다"며 "이에 우리 회사는 입찰지침서에 정한 대로 1차 합동설명회(지난 19일) 후인 지난 20일부터 정상적인 홍보관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이 조합원에게 제시한 설계혁신안을 놓고도 잡음이 크다. 롯데건설은 홍보관을 찾은 조합원들에게 관할관청과 협의해 용적률을 상향하고 조합 이익금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장위6구역 재개발로 짓는 아파트 용적률을 조합이 제시한 264.48%에서 288.9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경우 아파트 총 가구 수는 조합이 제시한 1637가구에서 1845가구로 208가구 늘어난다. 그 결과 조합의 사업 재원은 1200억원 정도 늘어난다.

용적률을 264.48%에서 288.95%로 높인다면 증가율이 9.25%로 10% 미만이다. 이는 아파트 시설규모의 '경미한 변경'에 해당되기 때문에 서울시 조례를 위반하지 않는다는 게 롯데건설의 설명이다.

롯데건설 설계혁신안을 담고 있는 전단지 [사진=김성수 기자]

하지만 경쟁사인 대우건설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한다. 서울특별시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조례 제5조에 따르면 건축물 시설의 위치 및 10% 미만의 규모 변경은 재정비촉진 사업별 용적률, 건폐율 및 높이계획 등 건축계획의 변경을 수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가능하다.

롯데건설 혁신안은 이미 건축물의 용적률 변경(264.48%→288.95%)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서울시 조례 위반이라는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 제안서에 잘못된 내용이 많다"며 "계약서에도 천재지변으로 물건 파손과 같은 손해가 발생하면 조합과 시공사가 같이 부담한다는 것을 비롯해 조합원들에게 불리한 내용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같은 잡음이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기 위한 과도한 문제 제기란 시각도 있다. 앞선 1차 시공사 선정에 대우건설만 참여해 유찰됐다. 그만큼 대우건설이 공을 많이 들인 사업장으로 꼽힌다.

장위동 주변 K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일부 조합원들은 롯데건설보다는 대우건설에 좀더 우호적인 것은 사실"이라며 "대우건설이 최근 푸르지오 브랜드를 리뉴얼했고 (불법홍보 논란이 없어서) 롯데건설보다 더 신뢰가 간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시공사가 선정된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전문가들은 총회에서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반대파에서 롯데건설의 불법행위에 대한 신고나 소송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롯데건설이 홍보 활동을 공격적으로 하는 것은 수주전에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하지만 만약 롯데건설의 불법적인 부분이 명백하게 드러난다면 시공사로 선정된다 해도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위6구역 재개발은 서울 성북구 한천로 654(장위동) 일대 10만5163㎡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용적률 264%를 적용해서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의 공동주택 15개동, 총 163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예정 공사비는 3232억원 수준이다.

장위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입찰제안서 비교표. 기호 1번이 대우건설, 기호 2번이 롯데건설. [사진=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