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3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면제 조치 종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였지만 유가 상승에 비용이 늘어나는 항공주는 약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9포인트(0.23%) 상승한 391.35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63.19포인트(0.85%) 오른 7523.07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13.12포인트(0.11%) 상승한 1만2235.51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1.31포인트(0.20%) 오른 5591.69로 집계됐다.
부활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유럽 증시의 상승은 에너지주 강세가 주도했다. 전날 미국 정부는 중국과 인도, 터키 등에 적용했던 이란산 석유 금수 조치 면제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란산 원유 공급 감소 전망이 강해지면서 유가는 상승 흐름을 탔다.
브렌트유 6월물은 전날 6개월간 최고치로 올랐으며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이며 유럽 증시 상승세를 지지했다. 영국 BP는 장중 2% 넘게 상승했고 툴로우 오일과 룬딘 페트롤리움도 3~5%의 강세를 보였다.
반면 유가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항공주는 타격을 입었다. 이지젯은 이날 3.86% 하락했고 에어프랑스와 라이언에어 홀딩스도 각각 5.98%, 4.79% 급락했다.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는 투자은행가에게 지급하는 보너스를 삭감할 것이라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 이후 1.66% 하락했다. 방코산탄데르와 BNP파리바 등 금융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2% 내린 1.1211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7bp(1bp=0.01%포인트) 상승한 0.043%를 각각 기록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그래프=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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